최준석 방출 새드엔딩, 찬바람 부는 겨울 마주하나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해도 최준석(36)에게 어김 없이 찬바람 부는 겨울이 찾아올까.

최준석은 올해 극적으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지만 원소속팀 롯데를 포함한 타 구단들의 관심은 썰렁했다. 계약이 지지부진하던 최준석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이는 바로 김경문 전 NC 감독. NC는 김경문 전 감독의 요청에 따라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으로 최준석을 영입하기에 이르렀다. 롯데와 연봉 5500만원에 게약한 뒤 NC로 무상 트레이드된 것이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최준석이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출국장에 들어섰을 때 체중 관리에 성공한 모습을 보였고 3월 29일 마산 한화전에서 결정적인 3점홈런을 터뜨리면서 팀내에서의 비중을 높였다.

김경문 전 감독은 덕아웃에서 이따금씩 최준석을 불러 "오늘 배팅이 좋다"고 칭찬하는가 하면 수비 연습을 독려하면서 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갖길 바랐다. 하지만 김경문 전 감독은 6월초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고 공교롭게도 최준석의 방망이 또한 뜨겁게 타오르지 못하면서 올 시즌 타율 .255 4홈런 24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남겼다.

결국 NC는 최하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고 최준석 또한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미 NC는 조평호, 강구성, 김종민, 박으뜸 등 7명의 선수를 시즌 중에 방출하면서 대대적인 팀 개편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최준석도 정리 대상에 이름을 올리고 말았다. 선수 본인이야 당연히 현역 생활을 연장하고 싶지만 또 한번의 차가운 현실을 마주해야 할 듯 하다. 과연 최준석의 거취는 어떻게 결론이 날까.

[최준석.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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