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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고양이 피임약 기피하는 이유
18-10-1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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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R 대신 고양이 피임약?
기피하는 이유 ‘건강에 악영향’
사람이 길고양이와 공존 노력 기울여야






TNR은 포획(Trap), 중성화(Neuter), 방사(Release)의 준말이다. TNR은 길고양이와 공존을 위한 개체 수 조절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개체 수 조절을 위한 길고양이 살처분은 효과를 입증한 사례가 없다.

캣맘인 M씨 역시 길고양이 수 조절을 위해 TNR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면 자연스럽게 경계를 늦추기 때문에 TNR에서 가장 어려운 포획에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TNR을 무조건 환영하는 것은 아니다.

TNR 과정에서 안전조치를 무시해 고양이가 사망하는 사고들이 자주 발생한다. TNR을 받은 길고양이는 표시를 위해 왼쪽 귀 끝 0.9cm 가량을 자른다. 중성화 수술 없이 귀만 커팅해 방사를 하는 사례도 보도를 통해 폭로된 바 있다. TNR을 시행하는 지자체들의 관리 소홀로 드러난 것이다.

M씨는 “1년 여간 밥을 챙겨주던 길고양이를 맡겼는데 며칠 뒤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지자체에서 TNR 사업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자주 든다”고 말했다.




M씨는 “그래서 수술 대신 피임약으로 개체 수를 조절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고 말했다. 수술로 인한 부작용은 피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람만 피임약을 먹는 것은 아니다. 고양이를 위한 피임약도 존재한다. 하지만 거의 쓰이지 않는다. 수술보다 부작용이 심하기 때문이다.

M씨는 “찾아보니 수컷은 아직 사례가 없고 암컷에겐 부작용이 심해 각종 질환이 따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수컷은 중성화 시기를 놓치면 발정기를 거치면서 공격성이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어 가급적 어렸을 때 중성화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수컷 고양이가 약물로 피임에 성공한 사례는 없다. 현재로선 외과적 수술을 받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암컷은 알약, 주사를 통한 피임법이 존재한다. 알약은 황체호르몬인 프로게스틴, 또는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 성분으로 이뤄져 있어 발정기가 오는 주기에 맞춰 급여를 해야 한다. 여성 피임약처럼 관리가 번거롭다. 주사 요법은 호르몬을 교란시켜 배란을 막는다. 두 가지 방법 모두 효과는 있지만 치러야 하는 대가가 크다. 당뇨, 간 질환, 유선 종양, 자궁암 등의 부작용이 있다. 심각한 부작용으로 인해 고양이 피임법은 단기적 요법으로 쓰인다.

[사진 = pixabay]
김민희 conten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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