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경·조혜련·황석정, 뮤지컬 '메노포즈' 출연 확정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 '메노포즈'가 2018 공연을 확정, 캐스트를 공개했다.

6년만에 다시 돌아온 2018 뮤지컬 '메노포즈'는 캐스팅부터 남다르다. 배우 이경미, 김선경, 홍지민, 문희경, 박준면, 조혜련, 황석정이 출연한다. 이와 함께 유보영, 백주연, 주아가 합류했다.

뮤지컬 '메노포즈'는 폐경 혹은 폐경기라는 뜻을 지닌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폐경기를 맞은 중년 여성들의 고민을 유쾌하고 코믹하게 담은 뮤지컬이다.

전성기를 그리워하며 우아하게 살아가지만 나이와 투쟁하며 자기 관리에 온 신경을 몰두하는 한물간 연속극 배우, 성공했지만 점점 늘어나는 건망증과 외로움으로 괴로워하는 전문직 여성, 약간의 푼수와 지혜를 겸비한 전형적인 현모양처로 최근 여성 호르몬의 이상으로 우울증이 생긴 전업 주부, 교외에서 농장을 하며 남편과 함께 살아가지만 혼자만의 말 못할 고민을 안고 사는 웰빙 주부 등 각기 다른 성격의 네 여자가 뮤지컬의 주인공이다.

우연히 백화점 란제리 세일 매장에서 만난 그녀들은 속옷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서로의 공통된 고민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간다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또 'Only you', 'YMCA', 'Stayin’ Alive', 'What’s love got to do it', 'New Attitude', 'Lion Sleeps Tonight' 등 익숙한 멜로디의 60~80년대 팝송들은 중년의 향수 어린 감수성을 건드리고, 극 상황에 맞게 개사한 곡들은 완전히 엉뚱한 노래로 바뀌면서 작품의 재미를 더해 주는 공연이다.

국내에서도 폐경’이라는 쉽게 털어놓을 수 없는 여성들만의 고민거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며 큰 관심을 모았으며, 이는 연이은 공연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밑바탕이 됐다.

한편 뮤지컬 '메노포즈'는 2001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후 여성 관객들의 환호를 받으며 미국 450개 이상의 도시, 전 세계 15개국에서 공연됐다.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이탈리아, 맥시코 등 각 국의 언어로 번역돼 공연되었던 뮤지컬 '메노포즈'는 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5,000회 공연을 기록하며 가장 오래 공연되고 있는 작품으로 화제가 됐다.

뮤지컬 '메노포즈'의 뜨거운 인기는 2005년 국내 초연에서도 입증됐다. 초연 당시 공연장을 즐겨 찾지 않았던 중년 여성과 부부동반 모임 또는 많은 단체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특히 전수경, 박해미, 이경미와 이윤표의 현실감 넘치는 농익은 연기는 관객들의 감동과 웃음을 자아냈다.

2006년과 2007년에는 이영자, 홍지민, 조갑경 등이 출연해 특유의 센스 넘치는 유머로 관객들을 사로잡았으며 2010년, 2011년에는 혜은이, 김숙이 새롭게 합류해 기존 배우들과 맛깔나는 호흡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또 전국 지방 순회 공연을 마친 후 재정비해 새로운 캐스팅으로 돌아온 2012년에는 노사연, 이은하가 출연해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파워풀한 무대로 객석을 달궈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뮤지컬 '메노포즈'는 오는 11월 27일부터 2019년 1월 20일까지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사진 = 달 컴퍼니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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