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예고한 벤투호, 15분만 공개하고 비공개 담금질

[마이데일리 = 천안 안경남 기자] 세계 랭킹 5위 우루과이를 꺾고 파마나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하는 벤투호가 비공개 전술 훈련으로 담금질을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마나전을 대비한 최종 훈련을 진행했다. 이재성(홀슈타인킬)이 부상으로 조기 복귀한 가운데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가했다.

훈련은 15분 만 미디어에 공개 후 전면 비공개로 진행됐다. 선수들은 가벼운 런닝으로 몸을 푼 뒤 2명씩 짝을 이뤄 패스를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한국은 지난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황의조(감바오사카), 정우영(알사드)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한국이 우루과이를 이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 번째 상대인 파나마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0위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보다 아래로 평가된다. 앞서 열린 일본과 평가전에서도 0-3으로 완패했다.

공격적인 축구가 예상되는 가운데 벤투 감독은 변화를 예공했다. 그는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내일은 일부 포지션이 바뀔 수 있다. 모든 포지션에서 조금씩 변화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물론 벤투 감독이 원하는 ‘지비해는 축구’는 유지된다. 그는 “선수는 바뀌지만 기존 스타일은 유지한다. 경기를 지배하면서 득점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먼저 골키퍼 포지션 경쟁이 눈에 띈다. 김승규(빗셀고베)가 우루과이전 골문을 지켰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월드컵 스타’ 조현우(대구)가 골키퍼 장갑을 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수비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부상으로 낙마했던 ‘멀티 플레이어’ 박주호(울산)가 파마나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주호도 “수비 라인을 높게 유지하고 빌드업 과정에서 계속 공을 가지고 경기장을 넓게 서는 것을 벤투 감독이 원한다. 그 부분을 이해하고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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