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꿈꾸는' 박주호, "월드컵 트라우마 극복하겠다"

[마이데일리 = 천안 안경남 기자] 벤투호에서 부활을 꿈꾸는 ‘멀티 플레이어’ 박주호(31,울산)가 월드컵에서 당한 부상 트라우마를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주호는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16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파나마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박주호는 “벤투 감독이 주문하는 걸 소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뛰는 A매치다. 트라우마를 극복했지만 막상 경기장에 들어가면 다를 수 있다. 심리적으로도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팀들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 벤투 감독이 우루과이전이 끝나고 항상 팬들의 눈 높이를 맞춰야 하고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승리는 축하하지만 다음을 준비하자고 했다. 우루과이전을 잘하고 자신감이 생겼지만 바로 다음 파나마전을 준비했다. 축구 열기가 식지 않도록 선수들 모두 잘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매치 37경기를 뛴 베테랑 수비수 박주호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조별리그 1차전 스웨덴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대회를 마감했다.

이후 재활을 거쳐 지난 달 그라운드에 복귀한 박주호는 왼쪽 수비 자원을 검점하는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아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박주호는 다양한 포지션을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왼쪽 풀백 뿐 만 아니라 수비형 미드필더도 가능하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을 때도 기성용의 파트너로 중앙에 배치됐다.

벤투호는 부임 후 포백 라인을 바뀌지 않고 있다. 박주호가 파나마전에 나가면 처음으로 라인이 바뀌게 된다.

박주호는 “어떤 선수가 들어가든, 라인을 높게 설정하고 4명이 똑같은 라인을 유지하는 것이다. 또 빌드업 과정에서 계속 공을 가지고 운동장을 넓게 서는 것이다. 그 부분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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