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랜더 QS·구리엘 쐐기포’ 휴스턴, 보스턴 격파…ALCS 기선제압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휴스턴이 탄탄한 마운드와 막판 발휘된 화력을 묶어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을 따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14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018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7-2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에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휴스턴은 이날 승리로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향한 첫 걸음을 뗐다.

선발 등판한 저스틴 벌랜더가 6이닝 2피안타 4볼넷 6탈삼진 2실점(2자책)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카를로스 코레아(2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가 결승타를 때렸고, 율리에스키 구리엘(5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리러홈런을 쏘아 올렸다.

또한 휴스턴이 얻어낸 볼넷, 몸에 맞는 볼은 총 13개에 달했다. 이는 보스턴이 홈구장에서 내준 최다 사사구였다.

휴스턴은 0-0으로 맞선 2회초에 선취득점을 올렸다. 2사 이후 집중력이 돋보였다. 코레아(볼넷)-마틴 말도나도(몸에 맞는 볼)-조쉬 레딕(볼넷)의 3연속 출루로 맞이한 2사 만루 상황. 휴스턴은 조지 스프링어가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휴스턴은 이후 공격이 정체현상을 보였다. 3회초부터 3이닝 연속 삼자범퇴에 그친 것. 타선이 잠잠해지자 4회말까지 1피안타 1볼넷으로 호투하던 벌랜더도 흔들렸다. 휴스턴은 5회말 1사 만루서 미치 모어랜드에게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서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휴스턴은 계속된 2사 만루서 폭투까지 범해 2-2 동점을 허용했다.

휴스턴은 6회초에 곧바로 주도권을 되찾았다. 선두타자 알렉스 브레그먼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구리엘도 야수 실책에 편승해 1루를 밟아 상황은 무사 1, 2루. 휴스턴은 타일러 화이트(2루수 플라이)-마빈 곤잘레스(삼진)가 맥없이 물러났지만, 2사 1, 2루서 코레아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3-2 리드를 손에 넣었다.

휴스턴은 이후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주도권을 지켰다. 휴스턴은 5회말 흔들렸던 벌랜더가 6회말 J.D 마르티네스(유격수 땅볼)-잰더 보가츠(3루수 땅볼)-스티브 피어스(3루수 땅볼)로 이어진 보스턴 중심타선을 삼자범퇴 처리, 기세를 올렸다. 휴스턴은 이어 라이언 프레슬리, 랜스 맥컬러스 등 중간계투들도 각각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1점차 리드를 이어갔다.

휴스턴은 3-2 스코어가 계속된 9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레딕이 비거리 139m 솔로홈런을 터뜨린 휴스턴은 1사 후 알튜베-브레그먼이 연속 볼넷을 얻어 만든 1사 1, 2루서 구리엘이 5점차 리드를 안기는 스리러홈런을 때렸다. 휴스턴이 사실상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저스틴 벌랜더.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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