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국정감사 출석…#사명감 #'골목식당' 출연 이유 #문어발식 확장 해명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더본코리아 대표 겸 방송인 백종원이 국정감사에 출석해 골목상권을 살릴 방법이 무엇인지 의견을 냈다.

백종원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가 수십 년간 쌓아온 외식업 노하우를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의 3대천왕' '백종원의 푸드트럭', tvN '집밥 백선생' 시리즈 등 다수의 방송을 통해 전수하고 있는 만큼, 이날 자리를 빛내 의견을 전했다.

이날 백종원은 "외식업의 창업 문턱을 올려야 한다. 쉽게 생각하고 함부로 들어오게 해선 안 된다고 본다"라며 "물론 모든 사업은 돈을 바라보기 위함이겠지만 업주가 그 사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돈보다 앞선 것이어야 한다. 그게 무엇이냐고 물어봐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잘 팔면 좋겠지만 무엇보다 사명감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백종원은 "내가 청년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는 이유는 사업을 경험해보고 자기에게 맞는 좋은 직장을 찾으라는 뜻이다. 청년들한테 이 일을 평생 직업으로 생각하지 말라고 늘 말한다. 일자리는 많은데 서로 눈높이가 달라서 못 찾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업을 해보면 보는 눈이 바뀔 거다. 나도 나름 명문대를 나와 내가 좋아서 외식업을 시작했지만 중간에 다른 일을 해보기도 했었다"라며 "자기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게 얼마나 재밌는 것이지, 내 노하우를 어떻게든 알려줘서 깨닫게 해주고 싶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백종원은 계속해서 음식 프로에 출연하는 이유도 밝혔다. 그는 "외식업주와 소비자가 서로 존중해줬으면 싶은 마음에서다"라며 "외식업이 실제로 힘들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 되면 뜻 있는 사장님들은 포기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계속 버틸 거고, 결국 그 모든 좋은 결과는 소비자들에게 돌아간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백종원은 '더본코리아의 문어발식 매장 확장'이라는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너는 왜 가맹점을 많이 하냐'라는 지적에 변명을 드리자면, 우리가 볼 땐 아직도 외식업계에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새로운 브랜드, 새로운 메뉴를 늘리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한 개 브랜드가 일정 수가 되면 늘리지 않는다. 기존 업주들 관리에 집중한다"라며 "다른 외식 기업을 보면 한 개 브랜드로 1,000개 이상의 점포를 갖고 있는데 우리 더본코리아는 11개 브랜드를 통 틀어야 그 정도 수준이다. 변명 아닌 변명을 해본다"라고 털어놨다.

[사진 = 국회방송 화면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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