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협회, 성추행 사건 진상조사…차해원 감독 사표 수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대한민국배구협회는 12일 “대한체육회와 합동으로 구성한 제1차 여자배구대표팀 성추행 합동진상조사위원회가 12일 오전 9시 협회 회의실에서 개최됐다”고 밝혔다.

합동으로 구성된 조사위원회에는 당초의 외부인사 이외에 체육회의 인원 2명이 참여해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이뤄진 첫 회의에서 조사위원회는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기로 하고 사실관계 파악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다만 관련자의 인격과 혹 발생 가능한 2차 피해를 고려해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세부적인 진행사항은 대외적으로 공개치 않기로 했다. 차기 회의는 19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이어서 열린 대표팀전임감독선발인사위원회에서 차해원 감독의 사직서가 수리됐다. 협회는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미뤄 볼 때 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성적부진에 따른 여자대표팀의 분위기를 쇄신해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기 감독의 선발 시기 등은 2019년 국제대회 일정을 고려해 추후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협회에 따르면 2018 세계선수권대회를 대비한 훈련 기간 중 여자배구대표팀의 신동인 코치가 9월 17일 늦은 시간 진천선수촌 내에서 팀 스태프와의 음주 자리 이후 방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코치가 재활트레이너에게 성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해원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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