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니무라 준→주지훈, 논란부터 재치까지 '말말말' [BIFF중간결산③]

[마이데일리 = 부산 신소원 기자] 정상화를 외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는 많은 스타들과 영화인들이 부산을 찾았다. 여러 행사들에서 잊지 못할 스타들의 '말말말'을 모아봤다.

▼ 이나영 "6년 활동 공백, 연기 계속 생각했다"

4일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 기자회견에서 이나영은 "6년 동안 공백기가 있었지만 어떤 계획이나 생각이 있어서 그랬던 건 아니었다. 영화 연기는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좋아하고, 하고 싶은 대본을 계속 찾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나영은 지난 2012년 영화 '하울링' 이후 차기작으로 윤재호 감독의 '뷰티풀 데이즈'를 택했고 쉽지 않은 탈북 여성 캐릭터를 표현했다. 노개런티로 작품에 참여했다고 알려져 더욱 주목받았다.

▼ 쿠니무라 준 "日 욱일기 관함식 참석, 바람직하지 못해"

최근 일본 측은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욱일기를 게양하고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해 국내에 큰 논란을 가져왔다. 이와 관련해 뉴커런츠 심사위원으로 부산을 찾은 일본 배우 쿠니무라 준에게 관련 질문이 던져졌다.

쿠니무라 준은 "자위대로서는 일본의 전통이기때문에 굽힐 수 없다고 하겠지만 일본이 한 번 이해를 해주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 욱일기 문제 뿐만 아니라 일본 입장은 보수적이다. 일본 사람들끼리 살아가는 사회 안에서도 여러 사회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는 배우로서이기보다도 개인으로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후 이날 오전 일본 측은 최종 불참을 통보했다.

쿠니무라 준이 해당 발언을 한 지 이틀 후인 7일 오전,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수 십 시간의 토론이 필요한 문제에 대해 기자회견의 짧은 문답은 충분히 그 의미를 전달하기 어렵다. 이 점을 숙지하고 기자회견을 진행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 영화제는 앞으로 게스트가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에 노출되지 않도록 꼭 유의하겠다"라며 쿠니무라 준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 김수안 "저승? 슬프지만 언젠가는 가야할 곳"

5일 김수안은 '꼭두 이야기'로 야외무대인사에 자리했다. 김수안은 '신과함께-죄와 벌'에 이어 '꼭두 이야기'로 또 한 번 저승 이야기를 전한다.

김수안은 '저승'에 대해 "많이 슬프긴 할 것 같다. 하지만 언젠가는 저승에 가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말해 장내에 웃음을 자아냈다.

▼ 주지훈 "'아수라' 양보해준 김남길 고마워"

주지훈은 5일 벡스코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27회 부일영화상에서 영화 '공작'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주지훈은 "평소 팬이었던 윤종빈 감독의 작품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정말 영광이었고 기뻤다"라며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건 '아수라'라는 작품 덕분이다. '아수라'를 보고 감독님들이 '공작'과 '암수살인'까지 캐스팅해주셨다"라며 "'아수라'를 양보해준 김남길 배우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 김희애 "내가 손댄 것 중에 실패한 게 있드나!"

관부재판 실화를 다룬 영화 '허스토리'에서 문정숙 역을 맡은 김희애는 부일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후 7일 오픈토크에 참석한 김희애는 "이루 말을 할 수가 없이 좋았다. 가수는 제목대로 된다고, 배우인 나는 좋은 대사를 만났다"라며 작품 속 대사인 "내가 손 댄 것 중에 실패한 게 있드나!"를 외쳐 큰 환호를 얻었다.

▼ 제이슨 블룸 "마동석, 한국의 드웨인 존슨"

'겟아웃', '23아이덴티티', '해피 데스데이' 등 미국의 대표 호러 영화 제작사 블룸하우스의 수장인 제이슨 블룸은 7일 간담회에서 마동석을 언급했다.

그는 재미있게 본 한국 영화에 "가장 최근에 흥미롭게 봤던 작품이 '부산행'이다. 미국 리메이크를 할 생각도 있었는데 원작보다 뛰어넘을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다"라며 연상호 감독의 영화 '부산행'의 작품성을 극찬했다. 이어 "한국에서 흥미롭게 생각하는 배우는 마동석이다. 블룸하우스 영화에 딱 맞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드웨인 존슨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 = 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부산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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