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먹이고 성폭행’ 빌 코스비 징역 10년형, 판사 “성적으로 폭력적인 프레데터”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성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미국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80)가 최장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 카운티의 스티븐 오닐 판사는 25일(현지시간) 코스비에게 약물 투여에 의한 성폭행 혐의 등에 대한 유죄를 인정해 징역 3∼10년을 선고했다.

‘코스비쇼’를 통해 ‘미국인의 아버지’로 불리던 그는 성폭행범의 본색을 드러내며 나락으로 떨어졌다. ‘미투운동’ 촉발 이후 유죄를 선고받은 첫 번째 인물이 됐다.

오닐 판사는 "미스터 코스비, 이제 심판의 시간이 됐다.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으며, 유명인이든 아니든 다르게 처벌받을 수 없다"고 판결했다.

그는 빌 코스비를 “성적으로 폭력적인 프레데터”라고 칭했다. 약물에 의한 성폭행은 무거운 대가를 치러야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코스비는 지난 2004년 템플대학 여자농구단 직원이던 안드레아 콘스탄드에게 약물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성폭행한 혐의 등 총 3건의 성폭행 혐의를 받았다.

[사진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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