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혁 6승-나지완 쐐기포' KIA, KT 꺾고 5위 수성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5위 전쟁'에서 KIA가 한발 앞서 나가는 모양새다. KIA가 선발투수 한승혁의 호투와 나지완의 쐐기포를 앞세워 KT를 제압했다.

KIA 타이거즈는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5차전에서 9-7로 승리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63승 65패를 거두고 SK에 패한 6위 LG와의 격차를 2경기로 늘리는데 성공했다. KT는 53승 76패 2무로 여전히 최하위.

KIA는 3회초 공격에서 행운의 선취점을 뽑았다. 한승택의 중전 안타, 김선빈의 볼넷, 로저 버나디나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 찬스를 잡은 KIA는 정성훈의 땅볼을 잡은 2루수 정현이 유격수에 송구해 선행주자가 잡혔지만 유격수 심우준의 1루 악송구로 주자 2명이 득점할 수 있었다. 최형우의 중전 적시타까지 터진 KIA는 3-0으로 달아났다.

KT도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3회말 선두타자 강백호의 타구가 유격수 김선빈의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포문을 연 것이다. 심우준의 번트는 투수 방면 안타로 이어졌고 유한준의 좌전 적시타로 KT가 1점을 만회했다.

다시 도망간 팀은 KIA였다. 5회초 선두타자 김선빈의 타구를 2루수 정현이 잡지 못해 우전 2루타로 이어졌고 정성훈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김선빈이 홈플레이트를 밟을 수 있었다.

6회초 선두타자 이명기가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에 2루 도루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자 이범호가 우중간 안타로 흐름을 이었다. 김주찬과 김선빈이 나란히 3루 땅볼을 쳐 득점이 어려웠지만 버나디나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KIA가 1점을 추가했다. 최원준도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KIA가 6-1로 리드.

KIA는 5이닝 4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한 한승혁에 이어 문경찬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6회말 KT에 3점을 추격 당하고 말았다. 황재균의 좌월 2루타, 윤석민의 볼넷, 이진영의 1루 땅볼로 1사 2,3루 찬스가 주어지자 장성우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대타로 나온 박경수는 역대 66번째 200호 2루타를 우중간 코스로 날리면서 KT가 1점을 더했다.

이번엔 KIA의 차례였다. 7회초 안치홍이 좌측 펜스를 강타하는 안타를 날리자 나지완이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려 다시 4점차로 리드한 것이다. 나지완의 시즌 22호 홈런. 이명기도 좌월 2루타를 쳤고 김선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탠 KIA는 9-4로 달아났다.

KT도 7회말 로하스의 우전 안타와 오태곤의 볼넷으로 주자를 모은 뒤 이진영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고 박기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했으나 강백호가 김윤동에 헛스윙 삼진을 당해 추가 득점은 없었다.

KT는 9회말 강백호의 타구를 1루수 김주찬이 외야로 빠져 나가는 것을 막으면서 3루주자 이진영이 득점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선발투수 한승혁은 54일 만의 등판에서 시즌 6승째를 챙겼다. 나지완은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의 활약.

[한승혁(첫 번째 사진)과 나지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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