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유엔 연설 "일어나 너의 목소리를 들어봐"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방탄소년단 RM이 유엔 연설을 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리는 유엔아동기금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느' 행사에 참석했다. 방탄소년단 RM은 대표로 나와 연설을 시작했다.

방탄소년단 RM은 "저는 김남준이라고 합니다. BTS의 리더입니다"라며 "오늘날 젊은 세대를 위한 이 중요한 자리에 초대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라며 "진정한 사랑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한다는 믿음에서 지난해 11월 저희는 유니세프와 함께 'LOVE MYSELF'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유니세프의 'End Violence'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세계 폭력에 시달리는 어린이들을 보호하고자 한 것입니다. 그리고 전 세계의 저희 팬들은 참여와 열정으로 가장 중요한 파트너가 되어 주셨습니다. 저희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팬을 가지고 있죠"라며 팬 '아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였다.

또 RM은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저는 서울 근처의 일산에서 태어났고 굉장히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세상을 구할 수 있는 영웅이 되겠다고 꿈꾸기도 했습니다. 제 앨범의 인트로 중에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나의 심장은 9-10살 때쯤 멈췄다고. 돌이켜보면 그 때부터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하기 시작한 때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시각으로 저를 보기 시작했죠"라고 밝혔다.

RM은 "하늘과 별 보는 것을 그만뒀고 몽상하는 것도 더이상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을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틀에 가두어놓았습니다. 곧 제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심장은 멈추었고 두 눈을 감아버렸습니다. 이렇게 저와 우리는 이름을 잃어버렸습니다"라며 "하지만 저에게 딱 하나 중요하게 남은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음악이죠. 제 안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일어나서 너의 목소리를 들어봐'"라고 언급했다.

또 RM은 BTS에 들어오고 난 이후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고백하며 "어떨 때는 그만두고 싶었죠. 하지만 운 좋게도 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저는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넘어지고 실수할 겁니다"라며 말했다.

RM은 "BTS는 거대한 스타디움에서 공연하는 아티스트가 되었고 수백만장의 앨범을 팔지만 저는 여전히 24살의 평범한 남자입니다. 제가 성취한 게 있다면 그 모두가 제 옆에 있는 다른 BTS 멤버들과 저희에게 성원을 보내주시는 전 세계의 아미 팬들 덕분입니다"라며 "어제 실수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제의 저도 저입니다. 오늘의 저는 그 모든 잘못과 실수를 저지른 저입니다. 내일 조금은 더 현명해지겠지만 그것도 저입니다. 이러한 잘못과 실수들이 저의 별자리를 수놓을 별을 만들겁니다"라고 언급했고, 많은 박수를 받았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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