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혁 "'안시성' 연기 호평, 감사하지만…이제 시작이죠"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연기자 남주혁(24)이 스크린 데뷔작 '안시성'으로 충무로 유망주로 떠오른 심경을 밝혔다.

남주혁은 '안시성'에서 고구려 태학도 수장 사물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연개소문의 비밀 지령을 받고 안시성에 잠입하는 인물로, 고뇌하고 흔들리는 사물의 복잡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특히 장군 양만춘 역의 조인성, 당태종 이세민 역의 박성웅, 안시성 부관 추수지 역의 배성우 등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며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전을 치렀다.

이에 대해 남주혁은 "많은 관객분들이 영화를 통해 저를 알아봐 주시는 걸 느끼고 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너무 감사하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다. 더욱 열심히 할 것"이라고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또한 그는 빠르게 주연급 배우로 성장한 소감도 전했다.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저를 캐스팅해주셨던 감독님부터 작가님들이 '나'라는 사람을 좋게 봐주시지 않았나 싶다"라며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점점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어떨 때는 나아질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었다. 부담감이 크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남주혁은 "난 내게 절대 만족하지 못하는 스타일이다. 스스로에게 칭찬과 응원도 물론 하지만, 채찍질을 더 하는 편이다. 칭찬은 취할 수 있기에 하루가 지나면 잊으려 한다"라고 강직한 면모를 보였다.

그는 "'모델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가 억울하지 않냐고 물으시는 분들도 있는데, 내가 모델을 했었기에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반응이라고 본다"라며 "내가 연기를 못 한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라고 자평했다.

이어 남주혁은 "드라마 같은 경우 피드백이 즉각적으로 오지 않나. 안 보려고 해도 혹평이 보인다. 내가 부족하단 걸 알면서도 상처를 받았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내 그는 "이런 스트레스와 생각들 모든 것이 나를 열심히 연기할 수 있게 하는 이유인 것 같다. 악플을 빨리 이겨내고 무너지지 않는 성격이다"라며 "연기 스트레스는 충분히 받지만, 이외에는 딱히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는다. 하루 지나면 잊는다"라고 웃어 보였다.

남주혁은 "늘 끊임없이 고민하는 배우이고 싶다. 부정적인 방향도 있을 테고, 긍정적인 방향도 생각하면서 작품을 하고 싶은 바람"이라고 전했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