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완 "삼각관계 연기 어려워…착한 남자가 이상형"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박세완이 KBS 2TV '같이 살래요'에서 연다연을 연기하며 가장 힘들었던 건 삼각관계였다. 실제 연애에선 늘 자존감이 낮아 자신 없이 속앓이했다는 박세완은 실제 이상형을 물어도 "전 착한 사람이 좋아요, 헤헤" 하고 고백하며 웃는다.

- 시청자들은 '같이 살래요'에서 연다연(박세완)과 박재형(여회현), 최문식(김권)의 삼각관계가 계속 길어져서 아쉬워했어요. 다연을 연기하는 입장에선 답답하진 않았나요?

"사실 삼각관계가 제일 힘들더라고요. 사귀기 전의 삼각관계라면 괜찮았을 텐데, 고백 신까지 찍고 난 후 삼각관계를 연기하려니까 문식에게 느끼는 감정을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마치 다연이 '어장관리' 하는 것처럼 비쳐지진 않을까 싶어서, 연기할 때 어렵지만 조심스럽게 집중해서 하려고 했어요."

- 첫 뽀뽀 신도 극 후반부에서야 등장했죠?

"그동안 KBS 주말드라마에 많은 커플들이 계셨잖아요? 그래서 우리도 귀여운 커플의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 싶었는데, 다른 사건들이 워낙 많아서 저랑 재형이의 로맨스는 많이 나오진 못했어요. 근데, 괜찮아요. 아쉽지만 '난 로맨스 복이 없나 보다!' 했지요(웃음)."

- 재형과 문식 중에 실제 이상형은 누구에 가깝나요?

"전 착한 사람이 좋아요. 문식이 저한테 잘해주지만 예의 바른 사람이 좋아요. 그렇지만 저희 엄마는 '문식파'였어요(웃음). 엄마 친구 분들도 엄마 가게에 매일 오셔서 제가 누구랑 연결돼야 하는지 회의하다 가셨대요. 문식한테는 너무 미안했어요. 오빠가 안쓰럽게 눈물도 계속 흘리고, 제 대사는 잔인하고, 제가 봐도 정말 미안하고 불쌍하더라고요."

- 연기는 본인 스스로 얼마나 만족했나요?

"선생님들께 진짜 많이 배웠어요. 선생님들이 저뿐 아니라 다른 배우 분들한테도 절대 먼저 지적하시지도 않고, 모르는 게 있어서 여쭤보면 늘 친절하게 잘 알려주셨거든요. 연기는, 제 실제 성격이 다연이랑은 다른 부분이 있었어요. 제가 사실 애교가 많지 않거든요. 그래서 애교 신도 솔직히 너무 아쉬웠어요."

- 다연이 힘들어 하는 재형에게 애교부리는 장면이죠?

"네, 대본을 보고 (구구단)세정이에게 연락했더니 '제 전문인데 도와드려요?' 하더라고요. 그래서 '도와줘!' 하니까 세정이가 애교 영상을 보내줬어요. 세정이가 보내 준 영상으로 하루 전까지 계속 연습했어요. 근데 거울을 보고 연습한 제 자신이 너무 싫더라고요(웃음). 촬영장에서도 스태프들이 많이 웃었어요. 그리고 막상 다 촬영하고 나니까 아쉽더라고요.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싶어서요. 세정이 발끝도 못 간 애교였어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KBS 2TV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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