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8K 무실점-3안타' 류현진, 투타 맹활약 6승 요건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류현진이 마운드와 타석에서 맹활약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류현진(LA 다저스)은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지난 등판인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째를 챙겼다. 아직까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승차가 1.5경기이기에 팀에게나 류현진 본인에게나 중요한 등판.

1회 출발부터 완벽했다.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 윌 마이어스에 이어 프랜밀 레이예스, 헌터 렌프로 모두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결정구는 커터부터 높은 패스트볼, 체인지업까지 다양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에릭 호스머에게 좌전안타를 내줬다. 흔들림은 없었다. 프란시스코 메히아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프레디 갈비스를 포수 파울 플라이, 마누엘 마르고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3회와 4회는 삼자범퇴로 끝냈다. 3회를 삼진 1개 곁들이며 세 타자로 끝낸 류현진은 4회 역시 내야 뜬공 1개와 외야 뜬공 2개로 가볍게 막았다.

5회 첫 위기를 맞이했다. 첫 타자 메히아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갈비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무사 1, 2루. 실점하지 않았다. 마르고를 1루수 뜬공으로 잡은 류현진은 코리 스팬젠버그를 바깥쪽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이어 대타 A.J. 엘리스마저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첫 타자 윌 마이어스에게 펜스 직격 2루타를 맞았다.

첫 실점을 할 수도 있는 상황. 더군다나 10-0, 큰 점수차이기에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었다. 이러한 걱정은 기우였다. 프랜밀 레이예스를 삼진으로 돌려 세운 류현진은 헌터 렌프로를 1루수 앞 땅볼로 막았다. 이어 2사 3루에서 호세 피렐라마저 2루수 땅볼로 잡고 6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맹타를 휘둘렀다. 2회 첫 타석에서 조이 루케시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때린 류현진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날리며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이어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필 메이튼을 상대로 좌익수 방면 안타를 때리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 3안타를 때린 것은 2013년 4월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타수 3안타 1득점 이후 두 번째다.

류현진은 팀이 10-0으로 크게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다면 시즌 6승째를 챙긴다. 투구수는 88개.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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