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이닝 연속 무실점-5년 만의 3안타' 류현진, 모든 것이 완벽했다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말 그대로 모든 것이 완벽했다.

류현진(LA 다저스)은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지난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팀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이날 상대팀은 샌디에이고. 그동안 류현진이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던 팀이다. 류현진은 이날 전까지 샌디에이고전에 9차례 나서 6승 1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했다. 올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6이닝 2실점, 5⅔이닝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치며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 류현진은 1회부터 상대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2회 선두타자 에릭 호스머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그 뿐이었다. 그 이후부터 회까지 타자를 연속으로 범타로 막았다.

안정적인 제구 속 패스트볼과 커터, 체인지업, 커브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며 샌디에이고 타자들을 완벽히 틀어 막았다.

류현진의 활약은 마운드에만 한정되지 않았다. 타석에서도 맹타를 휘둘렀다. 2회말 첫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조이 루케시의 싱커를 잡아당겨 깨끗한 좌전안타를 날렸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루케시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때리며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올시즌 2번째 멀티히트.

끝이 아니었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필 메이튼을 상대로 총알 같은 타구를 날렸다. 좌익수 방면 펜스까지 가는 타구를 때리며 이날 3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2번째 3안타 경기. 류현진은 빅리그 데뷔 시즌인 2013년 4월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타수 3안타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샌디에이고를 만나면 강타자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올시즌 샌디에이고전 타율은 .625(8타수 5안타)이며 통산 타율도 .333(21타수 7안타)에 이른다.

투구면 투구, 타격이면 타격. 그의 별명처럼 '괴물'다운 활약이었다.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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