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강이슬 분전' 이문규호, 캐나다에 19점차 완패…2연패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문규호가 프랑스에 이어 캐나다에도 무너졌다. 그리스와의 최종전서 무조건 이겨야 12강 토너먼트에 올라간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샌 크리스토발 데 라 라구나 산티아고 마틴 아레나에서 열린 2018 FIBA 여자농구월드컵 A조 예선 2차전서 캐나다에 63-82로 완패했다.

이문규호는 22일 세계랭킹 3위 프랑스에 31점차로 완패했다. 세계랭킹 5위 캐나다 역시 힘겨운 상대였다. 1쿼터 초반 잇따라 턴오버를 범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평균신장이 낮아 미스매치가 많은 상황. 프랑스전과 마찬가지로 지역방어를 주로 사용했으나 큰 위협이 되지 않았다. 맨투맨에선 자기 매치업을 제대로 찾지 못했다.

2쿼터 초반 박하나의 3점포, 박혜진과 박지수의 연계플레이와 속공 마무리가 나오면서 5점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그때부터 캐나다 키아 널스의 3점포를 막지 못했다. 널스는 좌중간과 우중간에서 2개씩 연속 4개의 3점포를 퍼부었다. 스위치 속도가 늦거나 위치선정이 제대로 되지 않아 널스에게 연속 17점을 내줬다. 김한별과 강이슬의 3점포로 한 숨 돌렸으나 이미 스코어가 크게 벌어졌다.

전반을 24-45로 마쳤다. 3쿼터 첫 공격을 할 때 나탈리 어천와가 박지수를 수비하다 발목이 돌아갔다. 이때부터 캐나다는 박지수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박지수는 포스트업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고, 더블팀이 오자 강이슬의 3점포를 도왔다.

그러나 널스, 아이라 필즈 등에게 잇따라 3점포를 맞아 다시 스코어가 20점 내외로 벌어졌다. 박지수가 골밑에서 분전했으나 한계가 있었다. 4쿼터에도 비슷한 흐름. 박지수의 골밑 공격, 거기서 파생된 강이슬의 외곽포 외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수비는 스크린에 걸리면 스위치를 시도했으나 깔끔하지 못해 내, 외곽에서 쉽게 슛 찬스를 내줬다. 결국 20점 내외의 스코어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문규호는 박지수가 23점 9리바운드, 강이슬이 3점슛 5개 포함 17점으로 분전했다. 24일 쉬어간 뒤 25일 그리스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그리스를 이겨야 A조 3위로 12강에 올라 B조 2위와 토너먼트 첫 경기를 치를 수 있다. 그리스에도 지면 귀국, 해산한다.

[박지수(위), 강이슬(아래).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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