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터리픽12 준결승서 광저우에 역전패…23일 3·4위 결정전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삼성이 뒷심 부족을 드러내 터리픽12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서울 삼성은 22일 마카오 스튜디오시티 이벤트센터에서 열린 광저우 롱라이온스(중국)와의 2018 아시아리그 터리픽12 준결승전에서 74-88로 역전패, 결승행 티켓을 눈앞에서 놓쳤다.

삼성은 벤와 음발라(26득점 12리바운드 2스틸)가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글렌 코지(16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와 이관희(15득점 3리바운드)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하지만 3~4쿼터 불을 뿜은 광저우의 3점슛을 봉쇄하는데 실패, 끝내 주도권을 되찾지 못했다.

삼성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1쿼터에 음발라가 골밑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킨 삼성은 문태영, 김동욱의 공격도 호조를 보여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은 스페이츠의 공격을 봉쇄하지 못해 멀리 달아나지 못했지만, 김태술의 3점슛을 더해 21-19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역시 비슷한 양상이 전개됐다. 이관희, 코지를 앞세워 빠른 공수 전환을 펼친 삼성은 김태술도 꾸준히 득점을 쌓아 접전 속에 리드를 이어갔다. 삼성은 2쿼터 중반 이후 골밑수비가 다소 무뎌졌지만, 6점 앞선 상황에서 2쿼터를 마무리했다.

삼성은 3쿼터를 맞아 흐름을 넘겨줬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린 가운데 외곽수비까지 흔들려 3쿼터 초반 역전을 허용한 것. 삼성은 음발라와 코지가 분전했지만, 고른 득점분포를 보인 광저우의 기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55-63이었다.

삼성은 4쿼터에도 이렇다 할 반격을 펼치지 못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린 여파가 계속해서 이어져 연달아 3점슛을 내줬고, 음발라는 골밑공격은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지 못했다. 삼성은 4쿼터 막판 이관희가 3점슛을 터뜨렸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삼성은 결국 14점차까지 뒤처진 상황서 경기를 마쳤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삼성은 오는 23일 나고야 다이아몬드 돌핀스(일본)와 3·4위전을 갖는다.

[삼성 선수들.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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