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꾼♥' 지성, 드라마·영화 전천후 활약 [추석특집]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드라마계에서 높은 타율을 보인 배우 지성이 좋은 기운을 안고 영화계로도 오랜만에 발을 내딛었다.

지성은 최근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아는 와이프'(극본 양희승 연출 이상엽)에서 달라진 운명 속에 사는 남자 차주혁을 연기했다. 판타지 로맨스 장르인 '아는 와이프'에서 지성은 연기 그 자체로 시청자들을 설득시켰다.

캐릭터 자체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던 것은 아니었다. 억척스러운 아내 서우진(한지민)의 잔소리를 견디지 못하고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던 주혁은 우연한 기회로 2006년으로 돌아간 것. 이에 첫사랑녀 이혜원(강한나)과 재회를 했고 뒤늦게 우진의 소중함을 깨달아 돌아오려고 노력했다.

그럼에도 지성은 '아는 와이프'를 꾸준히 본 시청자들에게 흐뭇한 결말을 맺어줬다. 우여곡절 끝에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된 주혁을 연기한 지성은 따뜻하고 다정한 눈빛으로 아름다운 해피엔딩을 그렸다.

지성은 종영소감에 "항상 어떤 작품을 하든 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게 좋은 작품을 만들려 노력하는데 (여러분이) 좋아해주시고 행복하시면 그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드라마 종영과 동시에 영화 '명당'(감독 박희곤 배급 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명당'에서 흥선대원군 역을 맡았는데, 기존의 흥선과 달리 젊은 시절의 흥선 역으로 빙의해 다층적인 캐릭터를 보여준다.

지성은 '명당' 인터뷰에서 "'명당'은 사람 사는 이야기, 진솔하게 다룬 이야기라서 흥미가 있었다. 그리고 흥선군, 잘 알려진 시기의 흥선군의 이야기였다면 과연 매력을 느꼈을까 싶다"라며 새로운 흥선의 모습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매 해 꾸준히 한 작품씩 선보이고 있는 지성이지만

영화에서는 2014년 영화 '좋은 친구들' 이후 약 5년 만에 모습을 보였다. 그는 그동안 드라마 작품에 집중했던 이유에 대해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고 기회가 주어졌을 때는 TV 드라마를 하고 있었다. 나를 소진시키고 싶지 않았다"라며 솔직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배우 이보영과 결혼하며 연예계 공식 잉꼬부부로 주목받고 있는 지성은 최근 둘째의 임신 소식을 알린 바 있다. 현재 네 살된 딸 지유의 아빠인 지성은 '남편'이자 '아빠'가 된 이후 작품 선택을 할 때 달라진 점이 있냐는 질문에 "가족애가 담긴 대본을 먼저 본다"라고 답했다.

지성은 "가족애가 담긴 시나리오나 대본을 보게 되면 눈이 먼저 간다. 배우로서의 감성 자체도 가족에 초점이 맞춰있다. 드라마 '피고인' 같은 경우도 내용상 딸을 구한 아빠의 이야기라서 절실하게 다가왔다. 소수겠지만 실제로 그런 일을 당한 사람들을 위한 결정이기도 했다. 마음을 대신할 수 있는. 진정성을 담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가족을 사랑하는 사랑꾼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보영 옆자리가 '명당'이라고 밝힌 지성은 "(이)보영이를 만나서, 내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됐다. 눈물날 정도로 고맙다"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그리고나서 연기가 달라진 것 같다"라며 모든 공을 아내에게 돌렸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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