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내년 1월 아빠된다…JYP 기준 어기면 데뷔해도 OUT" 발표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세 소식과 함께 시가총액 1조 돌파 소감을 밝혔다.

박진영은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에게 추석 인사와 더불어 "제가 아빠가 된다. 그동안 조심스러워서 말씀 못 드리다가 안정기에 접어들어 말씀드리게 됐다"며 "모든 게 순조로우면 내년 1월에 아기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발표했다. 박진영은 지난 2013년 9세 연하의 신부와 재혼했다.

5년 만의 임신이다. 아빠가 되는 소감으로 박진영은 "너무나 신기하고, 실감이 하나도 안 나고, 어색하고 또 과연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지 걱정이지만 항상 그래왔듯 최선을 다해보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사 선생님의 표정으로 성별이 어느 정도 짐작은 가지만 아이가 무사히 잘 나오면 그때 다시 인사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JYP엔터테인먼트가 시가총액 1조 원을 돌파한 소감도 전했다. 박진영은 팬들, 소속 아티스트들, JYP엔터테인먼트 식구들에게 각별히 고맙다는 소감이었다.

특히 이 대목에서 눈길을 끄는 건 그동안 잘 알려져있던 JYP엔터테인먼트의 아티스트 운영 원칙을 재차 강조한 부분이다.

박진영은 "저희 회사만의 원칙을 세우고 어떻게든 그것을 지키며 회사를 운영하려 애써왔기 때문에 아티스트들도 연습생이 된 순간부터 엄격한 자기관리를 요구 받는다"면서 "그 기준들을 계속해서 어기는 사람은 설령 데뷔를 한 이후라도 함께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해왔다"고 다시 한번 대중에 선언했다.

이러한 JYP엔터테인먼트의 원칙 때문에 그동안 몇몇 연예인들이 JYP엔터테인먼트를 이탈할 경우 박진영의 기준을 어겼기 때문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 바 있다.

이번 박진영의 언급은 예민한 시점에서 나온 발언이다. 최근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101'에서 1위에 오르며 걸그룹 아이오아이로 데뷔한 가수 전소미가 돌연 JYP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이 해지되며 여러 추측이 나왔던 까닭에 박진영의 '원칙' 발언에 팬들의 시선도 쏠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이하 박진영 인스타그램 전문.

추석 계획은 잘 세우셨나요? 따뜻한 추석이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저희 회사의 최근 성장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1. 감사합니다

회사의 시총이 1조원이 넘었더군요. 기업의 숫자적 가치가 그 기업의 진정한 가치를 표현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 쯤에서 고마운 분들께 꼭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첫째, 팬분들입니다. 현재 아티스트의 팬분들 뿐 아니라 과거에 함께했던 아티스트들의 팬분들까지요. 그 팬분들 때문에 지금의 저희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팬분들이 즐겁게 활동하실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계속 연구하겠습니다.

둘째, 아티스트들입니다. 저희 회사는 저희 회사만의 원칙을 세우고 어떻게든 그것을 지키며 회사를 운영하려 애써왔기 때문에 아티스트들도 연습생이 된 순간부터 엄격한 자기관리를 요구 받습니다. 그 기준들을 계속해서 어기는 사람은 설령 데뷔를 한 이후라도 함께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해왔습니다.

그것들을 다 지키려고 노력하면서도 열정적으로 활동해준 아티스트들에게 고맙고 또 자랑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이 더 즐겁고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끊임 없이 연구하겠습니다.

마지막은 JYP 동료들입니다. 저희 회사는 유난히 오랜 기간 함께 힘든 시절을 견뎌내준 동료들이 많습니다. 믿고 함께 일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언제나 회사를 지키며 묵묵히 일해주신 여러분들이 이 회사의 기둥이자 실체입니다. 여러분들이 JYP입니다. 계속 신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또 회사의 성공이 여러분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꼭 평생 함께 합시다!

2. 책임감

회사가 성장할수록 그에 따르는 책임도 같이 성장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내 복지>

독소는 안 나오고 산소는 나오는 친환경 사무실, 유기농 식재료 위주의 유기농식당, 사원들이 편하게 쉬고 식사할 공간 확보가 지금까지 실현된 계획들이라면 앞으로는 자율근무제 및 주 52시간 이하 근무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계속 복지 향상을 위해 연구하겠습니다. <사회 환원>

새로 시작한 강동구와의 복지 사업을 시작으로 좀 더 폭넓은 사회환원사업을 펼쳐나가겠습니다. 전담팀을 만들고 있으니 이제부터 더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환원사업을 추진해나가겠습니다. <공과 사>

직원들 특히 경영진들의 사적인 일들이 회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기에 모두가 건강한 생활을 해나가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두 달 간 책을 한 권 쓰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제안을 받아 영어로 썼는데 '2 years to believe, 7 years to be born'이라는 책인데 지난 8년 간 성경을 공부하며 깨달은 것들을 주제 별로 자세하게 또 명확하게 정리해보았습니다. 전에 올린 제 간증문이 예고편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핵심 주제는 '믿으려고 애쓰는 것'과 '믿어져버린 것'의 차이인데 200 페이지가 넘는 분량이니 제가 무엇을 믿고 또 어떻게 믿는 지 자세히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영어본은 올 해 중에 나올 것 같고 한국어본은 지금부터 다시 써야해서 내년 초 쯤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개강연을 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책으로 출간을 하는 게 회사나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을 것 같아 이렇게 책으로 쓰게 되었으니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건강한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이성이 호스트로 나오는 업소 출입금지, 직원들의 수신 선물 가격제한, 무료대리운전 제공 등을 시행해왔는데 앞으로도 건강한 문화가 정착될 수 있는 대책들을 연구해나가겠습니다. <새로운 책임>

새로 특별한 책임을 하나 선물 받았습니다. 제가 아빠가 된다네요. 그동안 조심스러워서 말씀 못 드리다가 안정기에 접어들어 말씀드리게 됐습니다. 모든 게 순조로우면 내년 1월에 아기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아빠가 된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하고, 실감이 하나도 안 나고, 어색하고 또 과연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 지 걱정이지만 항상 그래왔 듯 최선을 다해보려 합니다.

저도 제가 아빠가 된다는 것이 이렇게 상상이 안 되는 걸 보면 여러분들은 '아빠 박진영'이 더 어색하지 않을까 싶네요. 요즘 왜 이렇게 지나가는 아이들이 눈에 계속 들어오는지^^ 의사 선생님의 표정으로 성별이 어느 정도 짐작은 가지만 아이가 무사히 잘 나오면 그 때 다시 인사 드리겠습니다.

매일 아침 몸무게를 재는 맘으로 저와 회사를 돌아보겠습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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