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NC전 6⅓이닝 4실점 '14승 무산'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양현종의 14승이 무산됐다.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9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도 변함없이 KIA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양현종은 이날 전까지 26경기에 나서 13승 9패 평균자책점 3.63을 남겼다. 지난 등판인 15일 SK전에서도 8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1회 출발부터 깔끔했다. 1회 선두타자 박민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운 양현종은 2사 이후 단타 한 개만 내줬을 뿐 특별한 위기 없이 끝냈다. 2회는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

3회 첫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2사 이후 박민우와 권희동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 3루가 됐다. 실점은 없었다. 견제구를 통해 1루 주자 권희동을 잡아낸 것.

4회와 5회에는 병살타를 연달아 유도했다. 4회에는 1사 1루에서 박석민을, 5회에는 무사 1루에서 이우성을 병살타로 솎아내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다. 덕분에 4회와 5회 모두 세 타자로 끝냈다.

5회까지 76개를 던진 양현종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 김형준에 이어 박민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가 됐다. 이어 권희동의 내야 땅볼로 1사 2, 3루.

실점을 막지 못했다. 나상범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첫 실점을 했다. 이어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은 2점으로 늘어났다.

자칫 패전투수가 될 수 있는 상황. 6회부터 타자들이 힘을 냈다. KIA 타선은 6회 로저 버나디나의 적시타와 김선빈의 내야안타 등을 묶어 3득점, 3-2 역전에 성공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선두타자 김태진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볼넷이 불행의 씨앗이 됐다. 이우성에게 안타를 내준 뒤 김찬형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최준석에게 희생 플라이를 내주며 4번째 실점을 했다.

양현종은 팀이 3-4로 뒤진 7회초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팻딘에게 넘겼다.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시즌 14승 무산. 팻딘이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이지 않으며 최종 실점은 4점이 됐다.

5회까지는 이름값에 걸맞은 투구를 펼쳤지만 6회와 7회 아쉬움을 삼킨 양현종이다. 투구수는 113개.

[KIA 양현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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