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김무명'은?" tvN, 파일럿 '엄마 나 왔어'·'행동과학연구소' [추석특집]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케이블채널 tvN이 명절 추석을 맞아 두 가지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과거보다는 정도가 덜 하나,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TV 시청을 하기에 유리한 명절 추석인 만큼, tvN 또한 지상파에 맞서 보다 더 익숙하면서, 실험적인 장르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실제 앞서 지난해 추석 특집으로 방송된 '김무명을 찾아라'는 그해 정규 편성을 확정 지었고 지난 3월 시즌2까지 이어지는 기염을 토했다. 그뿐만 아니라 올해 3월 설 파일럿으로 방영됐던 '비밀의 정원'은 웰메이드 심리학 예능이라는 호평 아래 5월 정규로 편성돼 8회를 선보인 바 있다. 다만 파일럿의 신선함이 정규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다수 있어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던 가운데, tvN에서 제2의 '김무명'이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엄마 나 왔어' 명절 100% 저격…공감 두 배

'엄마 나 왔어'는 독립한 지 오래된 자녀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와 부모님과 특별한 동거를 선보이는 예능 프로그램. 대입, 취업, 결혼 등 다양한 이유로 독립을 선택했던 자녀들이 부모님 집에서 함께 살아보며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선보인다.

라인업에는 방송인 남희석, 홍석천, 카라 출신 허영지, 배우 신이가 이름을 올렸다. 부모님의 품을 떠난 지 최소 7년에서 최대 37년차에 접어든 '프로독립인'들이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집으로 돌아가 가족과 다시 동침하는 것.

이들 중 11살에 홀로서기를 시작했다는 남희선은 37년 만에 집으로 복귀해 애틋함을 추측케 했지만, 제작진에 따르면 오히려 어머니와 티격태격한 면모를 보여 예상 외의 웃음을 예고했다.

그런가 하면, 독립한지 30년이 넘은 홍석천은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갔지만 어머니의 결혼 압박에 힘들어한다고. 여러 이유로 "장가를 꼭 가야해?"라고 반문하던 홍석천은 어머니와는 다른 한숨을 내쉬며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연출을 맡은 박종훈PD는 "명절 때 하루 이틀 함께 지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게, 다시 한 번 부모님과 '생활'해보면서 서로의 변화와 차이에 대해 인지하고 이해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오는 26일 수요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되며 2회부터는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10분 방송된다.

◆ '어쩌다 행동과학연구소', 인문학과 게임쇼가 만났다

'어쩌다 행동과학연구소'는 인문학을 예능으로 풀어낸 게임쇼로, O tvN 프리미엄 특강쇼 '어쩌다 어른'을 3년 동안 기획 및 연출을 담당한 정민식 PD가 선보이는 스핀오프 프로그램이다.

플레이어로는 총 16명이 참가한다. 앤디와 씨스타 보라, 에릭남, 황제성, 유민상, 허경환, 권혁수, 샘 오취리, 김동한, 아스트로 문빈, 홍진호, 이천수, 신수지, 키썸, 차오루, 양치승 등 예상치 못한 조합에서 오는 게임 대결은 의외의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게임 역시 독특한 설계를 통해 탄생했다.

인문학적으로 검증된 행동과학 이론을 바탕으로 전문가들이 직접 '밀가루 풍선 터트리기', '진흙탕 피하기' 등의 게임 종목들을 설계한 것. 아무것도 모르는 플레이어들은 그저 게임을 즐기고, 이를 지켜보는 행동과학과 인지심리학 전문가들은 인간 행동과 선택에 대한 실험을 펼칠 예정이다.

전문가로는 '추론 판단 전문가' 김경일 아주대학교 교수와 '언어심리 전문가' 이윤형 영남대학교 교수, '행동 분석 전문가' 김태훈 경남대학교 교수가 참여한다. 오는 24일과 25일 오후 6시 30분, 2부작으로 tvN·O tvN에서 동시 방송.

[사진 = tvN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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