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이호정이 SBS 주말드라마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으로 시청자들과 한층 더 가까워졌다.

이호정이 출연한 SBS 주말드라마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극본 박언희 연출 박경렬)은 살기 위해 인생을 걸고 페이스오프급 성형수술을 감행했지만, 수술 후유증으로 기억을 잃고 만 한 여자가 조각난 기억의 퍼즐들을 맞추며 펼쳐가는 달콤 살벌한 미스터리 멜로드라마.

극 중 이호정은 소탈한 성격과 외모로 중성 취급을 받지만 근성 하나로 무장한 열혈 사회부 기자 이현수로 분했다. 지수한(강훈), 한희영(정진운)과 삼각관계를 형성한 그는 지수한에게 적극적으로 애정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이호정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한층 더 성장했다. 드라마 '불야성', '이런 꽃같은 엔딩'에 이어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도 더 친근한 배우가 됐다.

이호정은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종영을 앞둔 추석 연휴 전 마이데일리와의 한복인터뷰에서 "생각보다 짧은 기간이었는데 기자 역할을 조금 더 잘 표현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운을 뗐다.

그는 "촬영 현장이 정말 좋았다. 기자 역할로서 많은 것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도 많이 했다"며 "딕션을 위해 SBS 아나운서실에서도 많이 도와주셨다"고 밝혔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SBS 아나운서실에 가서 과외도 받았어요. 국장님, 부국장님이 딕션을 따로 지도해주셨죠. 털털하고 물불 가리지 않고 직진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그에 맞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이현수는 일과 사랑 앞에 모두 솔직한 인물이었다. 롤모델로 삼은 강찬기(조현재)에게도 적극적으로 존경심을 표하며 움직였고, 지수한을 향한 사랑도 저돌적으로 표현했다.

이호정은 "이현수는 직진하는 스타일이지만 사실 눈치가 너무 없었다"며 " 역할 자체도 분명히 키를 쥐고 있는데 본인이 그걸 잘 모른다. 찬기를 도와줄 줄은 몰랐다. 삼각관계 역시 잘 모르고 그냥 자기 하고싶은대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저는 눈치가 빨라요. 하지만 직진하는 스타일은 비슷한 것 같아요. 저도 제 감정을 잘 안 숨기거든요. 현수는 자기가 원하는 것은 어떻게든 받아내고 해냈어요. 그런 부분에서 현수에게 공감이 가고 매력을 느꼈죠."

이번 작품에서 이호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긴장감을 느꼈다. 김재원, 조현재 등 선배들과의 호흡은 특히 그랬다.

이호정은 "긴장하는 성격이 아닌데 이번에는 이상하게 긴장이 됐다. 다행히 선배님들이 숨 돌리고 편하게 하라고 하셔서 점점 편해졌다"며 "강훈, 정진운 오빠와도 같이 촬영하면서 편해졌다. 특히 강훈 오빠는 전작도 같이 해서 더 편했다"고 털어놨다.

"잘 하려는 욕심이 컸던 것 같아요. '내려놓고 편하게 하자'고 계속 마인드 컨트롤을 했죠.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을 한 뒤 많이 배워야 된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떤점이 부족한지 많이 알았죠. 앞으로 더 열심히 연기하겠습니다."

한편 SBS 주말드라마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은 오는 29일 종영된다. 오후 8시 55분 37-40회 연속 방송된다.

[한복인터뷰②]에 계속

[이호정.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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