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킬러’ 한화 장민재 “수비 지원, 코치님 조언 덕분”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장민재가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스스로 ‘SK 킬러’ 면모를 유지했고, 한화는 덕분에 22경기 만에 국내투수가 선발승을 챙겼다.

장민재는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치며 한화의 8-2 완승을 이끌었다. 장민재의 올 시즌 5번째 승리였다.

군더더기 없는 투구였다. 1회초 2득점을 지원받으며 경기를 시작한 장민재는 5회말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한화의 리드를 이끌었다. 삼자범퇴는 3회말이 유일했지만, 주자를 내보낸 후에도 흔들리지 않는 투구를 펼친 게 인상적이었다.

특히 한화가 3-0으로 앞선 상황서 맞이한 5회말이 백미였다. 장민재는 강승호(안타)-김강민(2루타)에게 연속 안타를 맞사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성현과 노수광을 내야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고,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한동민의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포효했다.

비록 장민재는 퀄리티스타트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이날 경기의 수훈선수로 꼽기에 충분한 활약상을 펼쳤다. 공은 72개 던졌고, 직구(32개) 최고구속은 140km였다. 장민재는 포크볼(25개), 커브(12개), 슬라이더93개)를 적절히 구사하며 SK 타선을 봉쇄했다. 이로써 장민재는 ‘SK 킬러’ 본능도 유지하게 됐다. SK 원정 4연승을 이어간 것.

장민재는 경기종료 후 “개인성적보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피칭을 해서 기쁘다. 위기상황도 있었는데 야수들의 수비 도움을 많이 받아 승리할 수 있었다. 송진우 코치님이 마운드에 방문해 실점한 거 신경쓰지 말고 차근차근 하자고 하신 것도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장민재는 이어 “포크볼을 구사하는데 자신감이 생겼다. SK 타선이 강하기 때문에 더 집중해서, 더 정교하게 공을 던지기 위해 노력했다. 오늘 승리로 팀이 좋은 분위기로 연승을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장민재.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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