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함께' 김용화 감독, "한국영화 VFX의 시작은 심형래 감독의 '디워'"

[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심형래 감독이 영화 '신과함께'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이 "한국 영화에서 VFX의 명실상부한 시작은 '디워'였다"고 강조한 것에 대해 처음으로 감사함을 밝혔다.

20일 심형래 감독은 "'글로벌 시대, 한국 CG산업의 위상'이라는 세미나의 주제발표에서 김용화 감독님이 '한국 영화에서 VFX(특수효과)의 명실상부한 시작은 '디워'였다고 강조했다'라는 기사가 보도되었던 사실을 '신과함께2'가 개봉 중일 때 처음으로 최근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심형래 감독은 "김용화 감독님과 전혀 친분이 없는데, "한국영화 VFX의 명실상부한 시작은 '디워'였다. 당시 턱도 없던 환경에서 '디워'를 완성해냈다"고 말씀해 주시고, 영화 '디워'에서 "대낮에 크리처(괴물)가 등장하는 신은 평가받을 만하다"고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 심형래 감독은 "영화 '신과함께1'은 봤지만 아직 영화 '신과함께2'는 보지 못했다. 영화 '신과함께'는 김용화 감독님의 말씀대로 위로를 주는 영화였다. 영화 '신과함께1'에 어머니가 나오시는데, 사실 저의 어머니가 치매로 8년간 고생하시다가 2014년 95세에 사망하셨다.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나면 지금도 눈물이 난다"고 전했다.

이어 심형래 감독은 "특히 저의 형제는 7남매, 딸 다섯에 아들 둘인데, 저는 여섯 번째 아들이어서 평소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다. 영화 '신과함께1'에서 어머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던 장면에서 저의 어머니 생각이 나서 한없이 감동이 올라왔다. 우리 어머니에게 못해드린 것만 생각나고, 불효한 것만 생각이 나서 가슴이 무척 아팠다. 특히 그 장면 때문에 '신파'라고 김용화 감독님이 비난을 받으실 때,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었는데 그때까지도 난 김용화 감독님이 저에게 그런 호평을 해주신 감독님이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심형래 감독은 "앞으로도 김용화 감독님이 위로를 전하는 영화를 많이 만들어 주셔서 많은 분들께 위로를 전하는 영화감독님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하며, 아직 '신과함께1'과 '신과함께2'를 보지 못한 분들은 두 편 모두 꼭 챙겨 보셔서 김용화 감독님이 전하고자 했던 위로의 의미를 찾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직 어머님이 살아 계신다면 어머님에 대한 감사함과 사랑이 덜 느껴지실 수도 있겠지만, 만약 저처럼 어머님이 지금 안 계신 분들이 보신다면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이 많이 느껴지는 영화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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