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15-11’ 롯데 조원우 감독 “조홍석 집중력, 승리로 연결”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경기내용이었다. 롯데가 힘겹게 승을 추가, 포스트시즌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조원우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15-11로 승리했다. 조홍석이 결승타를 터뜨렸고, 이대호는 KBO리그 역대 2호 5시즌 연속 100타점을 달성했다.

롯데는 8연패 후 2연승, 포스트시즌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8위 롯데와 포스트시즌 커트라인 5위 LG 트윈스의 승차는 5경기로 줄어들었다. 맞대결 전적에서 열세가 확정돼 여전히 불리한 입장이지만, 롯데로선 남은 21경기에서 승부를 걸 여지를 남겨두게 됐다.

다만, 롯데로선 마냥 웃을 수 없는 승리였다. 롯데는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흔들린 틈을 타 1~2회초에 총 9득점, 기선을 제압했다. 박세웅이 5회말 다소 흔들렸지만, 5이닝 4실점 역투를 펼쳐 승리에 한 걸음씩 다가가는 듯했다.

하지만 롯데는 5회말 2실점을 기점으로 갑자기 무너졌다. 가랑비에 옷 젖듯 LG에 득점을 내줘 추격을 허용한 것. 8회초 1득점을 올렸으나 LG의 기세에는 못 미쳤다. 롯데는 11-6으로 맞이한 8회말 박용택과 채은성에게 1타점씩 내준데 이어 양석환에게 동점 스리런홈런까지 허용했다.

롯데는 9회초 무사 1, 3루 찬스마저 놓쳤지만, 연장전에서는 뒷심을 발휘했다. 롯데는 10회초 조홍석이 결승타를 터뜨리는 등 5안타 4득점,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조원우 감독은 경기종료 후 “교체 투입된 조홍석의 집중력이 경기 후반 팀 승리를 가져왔다. 홈으로 돌아가서 내일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원우 감독.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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