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 4득점’ 롯데, 8연패 후 2연승…LG 3연패 수렁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롯데가 갈 길 바쁜 LG의 추격을 힘겹게 뿌리치며 2연승을 내달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15-11로 승리했다.

롯데는 8연패 이후 2연승 및 LG전 4연승을 질주, 포스트시즌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8위 롯데와 포스트시즈 커트라인 5위 LG의 승차는 5경기로 줄어들었다. 반면, LG는 3연패에 빠졌다. 롯데와 LG의 올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은 LG의 8승 7패 1무 우위로 끝났다.

조홍석이 결승타를 터뜨렸고, 이대호는 KBO리그 역대 2호 5시즌 연속 100타점을 달성했다. 손아섭은 KBO리그 역대 3호 3시즌 연속 100득점 고지를 밟았다. 구원 등판한 손승락은 1⅓이닝 무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는 1회초부터 타선이 응집력을 발휘, 기선을 제압했다. 전준우(안타)와 손아섭(볼넷)의 출루를 묶어 만든 1사 1, 2루 찬스. 이대호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득점을 올린 롯데는 이어 채태인까지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롯데의 기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민병헌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후 신본기(1타점)-문규현(2타점)도 연속 적시타를 때린 것.

롯데는 5-0으로 맞이한 2회초에 더욱 멀리 달아났다. 1사 상황서 손아섭이 솔로홈런을 때린 롯데는 이대호-채태인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찬스서 민병헌이 스리런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2이닝 연속 빅이닝을 장식한 롯데는 9-0으로 달아난 상황서 2회초를 마쳤다.

롯데는 2회말 첫 실점을 범했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시작했던 박세웅이 연속 안타를 맞아 자초한 무사 1, 2루 위기서 양석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은 것. 하지만 이후에는 LG의 후속타를 저지, 더 이상의 실범은 범하지 않으며 2회말을 끝냈다.

3회초 타선이 잠잠했던 롯데는 4회초 달아나는 득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선두타자 채태인의 안타 이후 민병헌(3루수 땅볼)-신본기(유격수 땅볼)가 출루에 실패했지만, 2사 3루서 안중열이 1타점 2루타를 때려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롯데는 이후 위기를 맞았다. 타선이 LG 불펜을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롯데는 5회말 박세웅이 2실점한데 이어 6회말, 7회말 각각 1실점해 4점차까지 쫓겼다. 롯데는 8회초 상대의 실책에 편승해 1득점, 5점차로 달아났으나 위기는 계속됐다. 8회말 수비가 무너져 2실점한데 이어 2사 1, 2루서 양석환에게 동점 스리런홈런까지 허용한 것.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롯데였다. 롯데는 9회초 무사 1, 3루 찬스를 놓쳤지만, 10회초에는 응집력을 발휘했다. 롯데는 1사 2루서 번즈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계속된 2사 3루서 조홍석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주도권을 되찾았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이어 정훈까지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롯데는 이후에도 계속해서 정찬헌을 공략했다. 채태인까지 내야안타를 때려 2사 1, 3루 찬스를 잡은 롯데는 민병헌이 2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내 4점차로 달아나며 10회초를 마쳤다. 승기를 잡은 롯데는 손승락이 10회말 박용택-채은성-이천웅으로 이어진 LG 중심타선을 삼자범퇴 처리, 접전을 4점차 승리로 장식햇다.

[롯데 선수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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