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마 사살’ 비난 여론 들끓어, “동물원 폐쇄하라” 국민청원 봇물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했던 퓨마가 18일 밤 결국 사살된 가운데 비난 여론이 끓어오르고 있다.

19일 오전 11시 37분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에는 '퓨마 사살 사건'과 관련한 청원이 수십건 올라왔다.

시민들은 "왜 사람이 잘못해 놓고 동물을 사살보호해 달라"며 동물원 폐쇄를 요구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퓨마 사살을 결정한 관계자 및 사육장 문을 잠그지 않은 사육사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 청원인은 “사람들 눈 하나 즐겁자고 감정과 고통을 느끼는 생명체를 틀 안에 가두고 사람들의 소음과 시선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동물은 가격을 정하는 상품이 아닌 우리와 같은 생명체이기 때문에 인간처럼 보호하고 아껴야 한다. 이에 동물원 폐쇄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18일 대전오월드에서는 사육장 청소를 마친 직원이 문을 잠그지 않아 퓨마가 탈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후 6시 35분 수색대는 동물원 내 배수지 인근에서 웅크리고 있던 퓨마를 발견하고 마취총을 쐈지만 마취가 퍼지기 전, 퓨마가 달아나면서 포획에 실패했다.

이후 오후 8시 10분쯤 해당 장소 인근에서 다시 퓨마를 발견했고, 사살과 생포를 놓고 논의에 빠졌으나 결국 다시 사라진 퓨마를 사냥꾼이 발견, 밤 9시 44분 경 사살했다.

탈출한 퓨마는 2010년 태어난 암컷으로, 60㎏가량 된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오월드에 대해 안전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행정처분할 방침이다.

[사진 = YTN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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