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투유2' 축구선수 김진수, 두 번의 월드컵 좌절된 '안타까운 사연'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축구선수 김진수가 두 번의 월드컵을 앞에 두고 좌절했던 사연을 전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김제동의 톡투유2-행복한가요 그대'에서 전북현대모터스 소속 김진수 선수가 방청석에서 마이크를 들었다.

김진수 선수는 "제가 월드컵을 두 번 못 나갔다. 2014년도하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하고"라며 "2014년도에는 발목의 인대가 다 끊어져서 마지막 23명 명단에 들어갔다가 떠나는 날 교체됐다. 2018년도에는 4월에 북아일랜드와 평가전을 했는데 그 때 무릎이 다친 게 낫지 않아서 얼마 전 수술을 했다. 그래서 마찬가지로 28명 명단에 들어갔다가 마지막에 또 출발하는 날 저는 나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는 "2014년도 때는 부모님과 차를 타고 갔는데 부모님께선 당연히 많이 우셨다.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해 기회가 왔는데 기회를 잡지 못했다는 생각이 많이 커 4년 후에는 꼭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에 다쳤을 때 다치고 나서 통로를 들어가는데 와이프에게 어떻게 전화를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라고 말한 뒤 잠시 말을 잇지 못한 그는 "그 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김진수 선수는 "선수 생활 하면서 수술이 세 번째다. 이번에 수술했던 게 좀 크다. 다른 사람은 다치지 않는 부위를 운이 없게 특이한 케이스로 다쳐 무릎에 핀도 박았다. 현재까지도 재활중이다. 물론 힘들지만, 처음에 무릎을 구부릴 때가 너무 아팠다"고 담담히 전했다.

"와이프가 고생을 많이 한 것 같다"는 김진수 선수는 "그래도 둘이 있어서 견디기가 좀 좋았던 것 같다"고 말해 아내가 큰 힘이 됐음을 짐작케 했다.

김진수 선수는 옆에 앉아있는 아내에게 "은퇴하려면 아직 시간도 많이 남아있고, 앞으로 잘 하겠다"며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김진수 선수의 아내 또한 "앞으로는 다치는 일 없도록 열심히 내조 잘 할게요. 사랑해요"라고 화답했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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