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마 끝내 사살에 '동물원 폐쇄 청원까지', '동물권' 화두 떠오르나

[마이데일리 = 온라인뉴스팀]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퓨마가 사살된 가운데 동물원 폐쇄를 주장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동물원 폐쇄 및 동물에 대한 배려', '동물원 폐지를 청원합니다' 등 다수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들은 "사람들 눈 하나 즐겁자고 감정과 고통을 느끼는 생명체를 틀 안에 가두고 사람들의 소음과 시선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동물은 가격을 정하는 상품이 아닌 우리와 같은 생명체이기 때문에 인간처럼 보호하고 아껴야 한다", "아무것도 몰랐던 퓨마는 얼마나 고통스럽고 바깥세상이 그립고 보고 싶었으면 마취총을 맞고 나서도 나섰겠나" 등의 글로 동물원의 폐쇄를 주장했다.

앞서 18일 대전오월드에서는 사육장 청소를 마친 직원이 문을 잠그지 않아 퓨마가 탈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은 야산에서 발견한 퓨마에게 마취총을 쐈지만 소용이 없었고, 결국 탈출 신고가 접수된 지 4시간 30분 만에 퓨마를 사살했다.

탈출한 퓨마는 2010년 태어난 암컷으로, 60㎏가량 된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오월드에 대해 안전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행정처분할 방침이다.

[사진 = YT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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