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패 탈출' 위기의 롯데 구한 노경은의 호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일단 선발 싸움에서 밀렸다. 조기 강판된 선수들도 있었고 불펜을 일찍 가동하기도 했는데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보니 결과가 좋지 않았다"

조원우 롯데 감독이 진단한 롯데의 8연패 부진 이유였다. 향후 레이스 역시 선발 싸움이 관건이었다. 외국인투수 펠릭스 듀브론트도 방출한 마당에 선발투수진의 호투가 더욱 절실해졌다.

이런 상황에 무실점 호투를 보여준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노경은(35)이었다. 노경은은 1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LG와의 시즌 15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고 5⅔이닝을 책임지며 5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숱한 위기가 있었다. 1회말 1사 1,2루, 2회말 1사 2,3루, 4회말 2사 2,3루, 5회말 2사 2루 위기가 거듭 찾아왔다.

조원우 감독은 "노경은은 제구력도 있고 구종이 다양한 선수인 만큼 볼끝에 힘만 있다면 긴 이닝을 끌고 갈 생각"이라고 했는데 노경은이 6이닝 가까운 이닝을 소화하면서 벤치의 기대를 충족시켰고 롯데는 노경은에 이어 구승민, 고효준, 손승락을 차례로 내보내 4-1로 승리, 8연패 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노경은은 이날 무실점 호투에도 시즌 7번째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그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롯데 타자들은 1점만 지원하는데 그쳤고 구승민이 7회말 이형종에 동점 솔로포를 맞아 1-1 동점을 내주면서 노경은의 승리가 날아간 것이다. 비록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노경은의 호투는 승리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노경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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