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조사' 구하라, 폭행논란 침묵 속 귀가…취재진과 엉켜 꽈당 [MD현장]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걸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27)가 5시간 경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쌍방폭행 등의 엇갈린 주장에 대해선 침묵했다.

구하라는 18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오후 3시 출석해 오후 8시 10분까지 약 5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앞서 동갑내기 남자친구 A씨가 지난 13일 구하라로부터 폭행 당했다며 신고해 경찰이 출동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후 서로 언론을 통해 쌍방폭행 여부를 두고 엇갈린 주장을 하던 구하라와 A씨로, 하루 전인 17일 A씨가 먼저 경찰에 출석해 쌍방폭행 주장을 반박하며 4시간여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후 3시 경찰에 출석한 구하라는 하얀색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와인색 반팔 티셔츠와 검정 바지 차림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목 등의 부위에는 밴드를 붙이고, 팔 곳곳에 멍이 든 흔적도 발견됐다.

다만 경찰 출석 당시 구하라는 취재진에게 웃으며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넬 정도로 거센 논란에도 침착한 모습이었다.

'누가 먼저 때렸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도 구하라는 차분한 목소리로 "누가 먼저 때리고 그런 문제가 아니다. 이건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추후에 밝혀질 내용"이라며 "저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5시간 뒤 조사를 마치고 나타난 구하라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출석 당시 없던 검정색 마스크를 쓰고 얼굴을 가린 구하라는 '남자친구의 폭행 부인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팬들에게 할 말은 없는가' 등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특히 매니저들에게 둘러싸인 채 침묵하며 서둘러 대기 차량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중 구하라가 취재진, 매니저들과 엉키며 바닥에 넘어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순간 구하라가 쓰러진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될 정도로 기자들과 매니저들까지 모두가 놀란 순간이었다. 이로 인해 모자가 벗겨지며 넘어진 구하라는 잠시 일어나지 못하다가 결국 매니저들의 부축을 받고 차량에 탑승해 강남경찰서를 떠났다.

한편 앞서 A씨는 경찰 조사 후 이번 폭행 논란 관련 '속상하거나 억울한 부분이 없는가?'란 질문에 "가장 가깝고 좋았던 사람과 틀어지니까 속상했다"고 토로한 바 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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