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수비' SK 문승원, KT전 4⅔이닝 4실점 1자책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문승원이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문승원(SK 와이번스)은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4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문승원은 지난 등판 역시 KT를 상대로 했다. 12일 경기에서 금민철과 선발 맞대결을 펼쳐 6이닝 6피안타 9탈삼진 1사사구 3실점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덕분에 한 시즌 최다승(7승)을 갈아 치웠으며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역시 새롭게(기존 8개) 썼다. 시즌 성적은 26경기(23선발) 7승 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96.

1회 출발은 좋았다. 2사 이후 유한준에게 안타 한 개를 내줬지만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끝냈다. 2회에는 황재균에게 안타에 이은 도루를 허용, 2사 2루에 몰렸지만 장성우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3회 역시 실점하지 않았다. 1사 이후 강백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오태곤을 삼진, 유한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4회 첫 실점했다. 첫 두 타자를 범타로 막은 뒤 윤석민에게 좌월 2루타, 박경수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5회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1사 이후 강백호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어 오태곤을 3루수 앞 병살타성 타구를 유도했지만 최정이 공을 빠뜨리며 1사 2, 3루로 둔갑했다.

끝이 아니었다. 유한준의 좌익수 뜬공 때 노수광이 라이트로 인해 포구에 실패,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윤석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 4번째 실점을 했다.

결국 문승원은 팀이 2-4로 뒤진 5회말 2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박정배에게 넘겼다. 박정배가 주자를 불러 들이지 않으며 최종 실점은 4점이 됐다.

4실점 중 자책이 1점 뿐인 것에서 보듯 이날 투구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야수진의 연이은 아쉬운 수비 속에 5회를 마치지 못했다. 시즌 8승도 무산. 투구수는 96개였다.

최고구속은 149km까지 나왔으며 슬라이더도 최고 142km를 기록했다. 커브와 체인지업도 섞었다.

[SK 문승원.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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