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사나이300' 안현수, 국적 회복 논란 속 출연…무기는 "진정성" [MD현장]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MBC '진짜 사나이 300' 제작진이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선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의 출연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빅토르 안은 이날 현장에 불참했다.

'진짜 사나이 300' 제작발표회가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열린 가운데 최민근 PD는 "체력적으로 강한 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장승민 PD는 "성취해야 하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미팅을 할 때 체력 테스트 등을 저희 나름대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전보다 더 독해지고 육체적으로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는 제작진의 자신감이 담긴 '진짜 사나이 300'은 대한민국 육군본부가 최초로 최정예 전투원 300명을 선발하는 여정을 함께 한다.

이에 체력적으로나 정신력 면에서 안현수는 제작진에 상당한 만족감을 준 캐스팅이었다. 최 PD는 "안현수 씨를 처음 만났을 때 더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고 촬영 과정도 진정성 있게 임했다. 부대에 들어가기 전에도 시합에 임하듯 다른 스케줄 안 잡고 열심히 트레이닝 했다"고 밝히며 "이런 게 제작진의 마음을 흔들었고 프로그램에도 잘 녹아 들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빅토르 안이 러시아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귀국해 한국 국적 회복을 준비 중이라는 것이 알려지며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섰고 '진짜 사나이 300'의 출연을 두고도 곱지 않은 시선이 잇따랐다.

제작진도 이 논란에 대해선 쉽사리 입을 떼진 못했다. 다만 관련 이슈가 섭외 이후 불거진 점을 강조하며 "시청자들의 반응을 조심스럽게 살피며 잘 만들어보겠다"고만 했다.

앞서 빅토르 안은 개인 SNS를 통해 "코치의 길보다 선수 생활을 더 원했기에 함께 했던 러시아 팀을 위하여 지금 당장의 코치 제안을 거절한 것뿐, 향후 진로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으며 휴가 기간 동안 더 고민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진짜 사나이 300'은 약 2년 만에 부활한 MBC 첫 시즌제 귀환 프로그램으로 21일 밤 9시 55분 첫 방송된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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