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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고양이의 감정 표현은 엉뚱하다
18-09-1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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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개 한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고 있다. 개를 5년 가량 키우다 고양이를 최근에 가족으로 맞이해 혼란스러운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의사소통 방식이 개와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고양이와 가까워지면서 갑자기 다가와 얼굴이나 팔다리에 박치기를 하거나 약하게 깨무는 행위를 반복했다. A씨는 “이게 애정행위라는 걸 한참 나중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고양이는 독특한 동물이다. 기이한 행동과 이상한 습관으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개를 키우거나 고양이를 처음 본 사람들에겐 괴상하게 보일 수도 있다. A씨는 “이게 좋아서 나오는 반응인지, 혹은 싫다는 거부의사인지 구분하기까지 고양이 행동을 종잡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개와 달리 고양이는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질병이나 상처로 극심한 통증이 수반돼도 웬만해선 앓는 소리조차 내지 않는다. 고양이는 감정표현을 어떻게 할까. 확실한 것은 개와는 다르다.



◆ 박치기
고양이가 사람에게 머리를 비비면서 파고드는 이상한 행위를 반복한다면 기뻐해야 한다. 고양이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증거다. 특별히 예의를 차릴 필요가 없는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는 인사법이다. 사람에게 호의적인 고양이들도 머리를 비비는 행위를 반복한다. 사람으로 치면 친구를 만났을 때 포옹부터 하는 셈이다. 고양이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이런 행동을 보고 경박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음에 마주칠 괴상한 행동에 비하면 박치기는 양반이다.



◆ 깨물기, 냥펀치
고양이는 흥분을 잘 조절하는 동물이다. 특유의 차가운 이미지도 이런 능력 때문이다. 어리거나 사람과 상호작용이 서툰 고양이들은 감정을 주체하는 능력이 다소 떨어진다. 하지만 맺고 끊는 것만큼은 확실해서 감정 변화가 빠른 편이다. 고양이는 사람이 엉덩이를 두드리거나 머리를 쓰다듬는 행위에서 필요 이상의 자극을 받으면 즉시 일명 ‘냥펀치’로 불리는 앞발 펀치와 약하게 깨무는 것으로 거부의사를 밝힌다. 펀치나 무는 행위가 놀이를 통한 자극을 즐기는 반응일 수도 있다. 이때 고양이가 느끼는 즐거움은 사냥이나 놀이, 짝짓기와 관련된 반응일 가능성이 높다.



◆ 꾹꾹이
꾹꾹이는 고양이가 어미에게 보호 받던 새끼 시절에 하던 행동이 애정표현으로 남은 것이다. 원래 꾹꾹이는 새끼 고양이가 어미의 유선을 끊임없이 자극해 모유 생산을 촉진하는 행위다. 편안함과 수면 유도를 위해 스스로 반복하기도 한다. 때문에 심신이 편안한 상태가 아니라면 쉽게 볼 수 없는 것이 꾹꾹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고양이가 집사에게 할 수 있는 최대의 애정표현 중 하나이기도 하다. 고양이는 예민한 동물이라 아무에게나 자신의 늘어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하지만 이 애정표현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발톱을 세운 채로 꾹꾹이를 하는 고양이가 많아 집사의 몸에 상처를 남기기 일쑤다.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들 사이에선 ‘피의 꾹꾹이’로 불린다.



◆ 흔들리는 꼬리에 주목하자
고양이의 감정 상태를 파악하기 어렵다면 꼬리를 먼저 봐야 한다. 꼬리는 감정 변화에 따라 움직임이 눈에 띄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고양이는 꼬리가 움직이는 속도에 비례해 감정 상태를 나타낸다. 꼬리에서 느긋함이 느껴진다면 감정 역시 차분한 상태다. 반면 꼬리가 빠르게 움직이며 씰룩대는 모습을 보인다면 현재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뜻이다. 꼬리와 함께 귀가 옆이나 뒤로 움직인다면 심기가 불편한 상태이니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사진 = pixabay]
김민희 conten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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