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덕제 유죄' 반민정 "얼굴 공개 이유, 성폭력 피해자들과 연대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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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여배우 A씨'로 알려졌던 배우 반민정이 모습을 드러낸 이유에 대해 밝혔다.

13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여성배우 A씨로 알려졌던 배우 반민정이 기자회견을 개최, 조덕제와 약 4년 간의 법적 공방을 이어온 것과 관련한 심경을 밝혔다.

이날 반민정은 "저는 언론을 이용한 성폭력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를 알리기 위해 나왔다"며 "조덕제가 항소심 유죄선고 후 자신을 드러내면서 조덕제 본인, 가족, 지인, 나아가 인터넷카페 회원들 및 특정 언론사에 의해 제 정보는 제 의사와 상관없이 공개되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조덕제가 SNS를 이용해 다른 성폭력 피해자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인신공격을 하고, 특정 언론사들이 조덕제의 발언을 기초적인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도 없이 기사로 내는 것을 보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이 자리에 나왔다. 저는 성폭력 피해자들과 연대하고 싶다. 저처럼 마녀사냥을 당하는 피해자들이 없길 바란다"며 "이렇게 제가 살아낸 40개월이, 그 결과가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 제 제자들이 영화계로 진출할 때쯤엔 부적절하고 폭력적인 영화계의 관행이 사라지길 간절히 원한다"고 진심을 다해 말했다.

한편, 조덕제는 이날 대법원 2부가 상고를 기각함에 따라 유죄가 인정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받았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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