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혹사 논란' 손흥민 10월 A매치 차출 거부?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혹사 논란’으로 죽음의 일정을 소화 한 손흥민(26)의 10월 A매치 차출을 놓고 새로운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 위험에 노출된 손흥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영국 런던 지역지 ‘이브닝스탠다드’는 12일(한국시간) “육체적으로 힘든 한 달을 보낸 손흥민이 수요일 토트넘에 복귀한다”면서 “토트넘 훈련장에서 몸 상태를 검사할 예정이지만, 주말 리버풀과의 리그 경기에는 선발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죽음의 일정을 소화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을 치르고 토트넘의 미국 프리시즌과 개막전을 교체로 뛰고 곧바로 자카르타로 날아가 아시안게임을 결승전까지 뛰었다.

쉼 없는 행보는 계속됐다. 아시안게임이 끝나자마자 바로 벤투호에 합류해 ‘캡틴’ 역할을 수행하며 코스타리카, 칠레와의 A매치 2연전을 모두 뛰었다. 심지어 칠레전은 풀타임 활약했다. 국경만 10번 넘는 강행군이었다.

하지만 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손흥민은 휴식 없이 12일 런던으로 날아가 현지시간으로 13일 토트넘 선수단에 합류했다.

손흥민의 엄청난 일정에 토트넘은 10월 A매치 2경기 차출을 허락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알려졌다. 이 매체는 “토트넘이 다음 달 한국에서 열리는 우루과이, 파나마와 평가전에 손흥민을 보내지 않는 방안에 대해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앞서 대한축구협회와 아시안게임 출전 허락과 관련해 11월 A매치와 내년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첫 두 경기에 차출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예상보다 힘든 일정을 소화하자 10월에도 차출을 허락하지 않는 방안을 구상 중인으로 보인다.

다만, 이를 두고 협회와 벤투 감독이 허락할지는 의문이다. 이미 11월 A매치에 손흥민을 부르지 않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10월까지 뛰지 못하면 사실상 손흥민 없이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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