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원 7승-9K' SK, KT 꺾고 3연승 질주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SK가 전날 끝내기 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SK 와이번스는 1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문승원의 호투와 한동민의 맹타 속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3연승을 질주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시즌 성적 67승 1무 52패. 반면 KT는 3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 50승 2무 69패가 됐다.

선취점 역시 SK가 뽑았다. SK는 1회말 노수광의 볼넷과 제이미 로맥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정의윤의 좌전 적시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T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어진 2회초 황재균이 문승원을 상대로 좌중월 동점 솔로홈런을 날렸다.

SK도 물러서지 않았다. 2회말 이재원의 2루타와 강승호의 적시타로 다시 앞서갔다.

이번엔 KT 차례. KT는 3회초 선두타자 정현의 볼넷으로 물꼬를 튼 뒤 오태곤의 중월 투런홈런으로 역전했다. 3-2. 그러자 SK도 3회말 한동민의 우전 적시타로 3-3 균형을 이뤘다.

SK는 4회말에도 최정과 강승호의 안타, 김강민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노수광이 좌익수 뜬공을 기록한 데 이어 김성현이 유격수 땅볼을 때렸지만 이 때 KT 유격수 정현의 '알까기'가 나오며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5-3.

SK는 5회 기세를 이어갔다. 한동민의 투런홈런으로 7-3까지 달아난 SK는 김강민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그 사이 마운드에서는 문승원을 비롯한 투수들이 KT 타선을 봉쇄하며 승리를 완성했다.

SK 선발 문승원은 6이닝 6피안타 9탈삼진 1사사구 3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8패)째를 챙겼다. 지난 시즌 6승을 뛰어 넘는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이다. 또 이날 기록한 9탈삼진 역시 기존 8개를 넘어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문승원은 148km까지 나오는 힘있는 패스트볼에 슬라이더를 활용해 호투했다.

타선에서는 한동민이 동점 적시타에 이어 쐐기 투런홈런을 때리며 활약했다. 102일만에 4번 타자로 나선 정의윤도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팀 기대에 부응했다. 강승호도 3안타 1타점 1득점.

KT는 선발 금민철이 4이닝 13피안타 8실점(5자책)에 그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여기에 수비까지 도움을 주지 못했다.

타자들 역시 초반 득점 이후 침묵했다. 오태곤은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SK 문승원(첫 번째 사진), 한동민(두 번째 사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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