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언론 '손흥민 개인기, 인종차별 발데스에 달콤한 복수'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손흥민이 칠레를 상대로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인 것이 전세계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야후스포츠 스페인어판은 12일(한국시각) 손흥민이 지난 11일 열린 칠레전에서 선보인 드리블 장면을 소개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후반 2분 비달(바르셀로나)의 태클을 피한 후 양발을 활용해 디에고 발데스(모렐리아)의 가랑이 사이로 절묘하게 볼을 빼내는 개인기를 선보였다. 손흥민의 개인기에 농락 당한 디에고 발데스는 한국과 칠레전을 앞두고 한국팬 옆에서 눈을 찢는 제스처로 인종차별 논란이 됐던 선수다.

야후 데포르테스는 '디에고 발데스는 한국팬들과의 사진에서 눈을 찢는 인종차별 제스처를 취해 논란이 됐다. 논란이 된 사진은 경기 이틀 전에 촬영됐다'며 '손흥민은 후반전 시작 2분 만에 정의를 실현했다. 손흥민은 칠레 선수의 가랑이 사이로 드리블을 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수원에서의 결투는 0-0으로 끝났지만 손흥민의 동작은 한국팬들의 가슴에 오랜 시간 남아있을 것'이라며 손흥민이 인종차별 당사자를 상대로 화려한 기술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축구와 관련된 전세계 유명 트위터리언들도 손흥민의 개인기 영상을 트윗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손흥민은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가 끝난 지난 5월 이후에도 쉼없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손흥민은 프리시즌 기간 동안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러시아월드컵, 인터내셔널챔피언스컵, 아시안게임에 이어 9월 A매치 2경기에도 출전했다. 손흥민은 프리시즌 기간 동안 이동한 거리만 하더라도 지구 두바퀴에 맞먹는다. 손흥민은 혹사 논란도 있지만 지난 11일 열린 칠레전에서 주장으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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