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14타자 연속 범타 굴욕…류현진 지원 못했다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물오른 신시내티 타선을 틀어막지 못했다. 3패 위기에 몰린 근본적인 요인이다. 다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것도 아쉬움으로 꼽을 수 있는 일전이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2018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1회말 1사 1, 2루 위기를 무사히 넘겼지만, 이후에는 고전했다. 2회말 브랜든 딕슨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맞았고, 3회말에도 선두타자 스캇 셰블러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 류현진은 4회말을 무실점 처리하며 분위기를 전환하는 듯했지만, 5회말 3연속 안타를 내주며 1실점을 추가했다. 무너진 경기는 아니었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투구내용도 아니었다.

타선의 침묵도 아쉬웠다. 다저스는 1회초 선두타자 작 피더슨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맥스 먼시는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매니 마차도가 내야안타로 출루,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어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하는 듯했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은 이를 기점으로 차갑게 식었다. 코디 벨린저-야스마니 그랜달이 연달아 헛스윙 삼진을 당해 찬스를 놓친 다저스는 2회초부터 4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1회초 두 타자를 포함하면 14타자 연속 범타의 굴욕을 당한 것. 다저스 타선은 5회초까지 류현진에게 단 1득점도 지원하지 못했다.

물론 다저스는 타선이 강한 팀이 아니다. 다저스는 이날 전까지 타율 .245를 기록 중이었고, 이는 내셔널리그 15개팀 가운데 9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대권을 노리는 팀에 걸맞지 않은 공격력이다.

최근 2경기에서 평균 7.5득점을 기록하는 등 타격이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지만, 이마저도 ‘일장춘몽’이었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선발투수로 나선 경기에서는 최근 뽐냈던 화력이 무색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류현진도 피홈런을 조심해야 하지만, 다저스 타선 역시 내셔널리그 서부 1위 탈환을 위해서라면 각성할 필요가 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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