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드업과 볼 점유, 과제 확인한 칠레전

[마이데일리 = 수원 김종국 기자]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칠레의 압박에 고전한 끝에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11일 수원에서 열린 칠레와의 평가전을 득점없이 0-0으로 마쳤다. 벤투호는 지난 코스타리카전에 이어 칠레전도 무실점으로 마쳤지만 칠레를 상대로는 상대 압박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벤투호는 칠레를 상대로 전반전 동안 빌드업을 통한 공격 전개를 시도했다. 대표팀은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부터 빌드업을 하려 노력했지만 상대 전방 압박에 위기를 자초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반전 동안 김진현이 동료 수비수들과 미드필더에 연결하려 했던 볼은 칠레 선수들에게 잇달아 차단되며 상대 슈팅 기회로 연결되기도 했고 전반 15분 김진현이 골문앞에서 걷어내려한 볼은 칠레의 비달의 다리에 맞고 골문쪽으로 향하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국은 전반전 동안 비달과 메델 등이 포진한 칠레 미드필더진과의 중원 싸움에서도 고전하며 전반적으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원활한 볼전개를 하지 못한 한국은 최전방에 위치한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상대 수비진에 고립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은 후반전 들어서 후방 빌드업 대신 수비진에서 직선적인 패스를 시도했지만 칠레의 압박에 여전히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코스타리카전에서 보였던 공격 2선의 연계플레이도 부족했고 결국 칠레전을 고전 끝에 마무리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후방 빌드업은 우리팀의 스타일이라고 보면 된다. 그런 스타일이 나올 수 있는 것은 우리 선수들의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을 믿고 있다. 상황에 따라 그런 것이 어려울 때는 다른 방식을 시도할 수도 있다. 후방 빌드업을 하는 스타일을 유지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100% 그렇게 한다고 말할 것이다. 후반전에는 전략을 수정한 것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항상 팀에는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한달 후에 지금보다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우리가 개선해야 할 부분과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다"며 칠레전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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