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미 "16살 때 가장이었다…父 병간호에 동생까지 돌봐"

[마이데일리 = 허별희 기자] 가수 선미가 철든 16세 소녀의 사연에 공감했다.

10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서는 코미디언 유민상, 심진화, 가수 선미, 뉴이스트 W JR과 렌이 출연했다.

이날 삼 남매의 엄마는 "우리 딸은 막내도 잘 보고 집안일도 잘해 기특하다. 일주일 전 '내가 웃고만 있으니까 안 힘들어 보이지? 너무 힘들다. 죽고 싶다'고 하더라. 그런데 다음 날 다시 원래의 딸로 돌아왔다. 하지만 난 더 불안하다. 딸의 진짜 속마음을 듣고 싶다"며 고민을 전했다.

이에 선미는 "딸한테 공감이 간다. 어릴 때 아버지가 아프셔서 내가 가장 역할을 했다. 남동생이 2명 있다.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아버지 병간호에 남동생들까지 돌봤다"고 고백했다.

이영자는 선미에 "그러다 욱하는 게 나오냐"고 물었고, 선미는 "생각할 시간이 생기면 확 온다"고 답했다.

특히 선미는 "그 당시가 16세였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고, 육아 스트레스에 지친 딸은 "힘든 건 혼자 삭힌다. 학교에서 또래 상담을 받았는데 우울증이 의심된다고 하더라. 혼자 있을 땐 외롭다. 잠들기 전에는 다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드다. 요즘엔 거의 울다 지쳐서 잘 정도"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러자 선미는 "16살이 할 고민이 아니다. 학업 스트레스도 큰데 집안일까지 더해진 거 같다. 얼마나 더 배가 되겠냐"며 안타까워했다.

[사진 = KBS 2TV 영상 캡처]

허별희 기자 hihihi1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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