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급식 케이크 식중독 파문, 피해자 1000명 넘어 “유통 중단 조치”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보건당국이 학교에서 집단 식중독을 일으킨 풀무원 계열사 급식 케이크의 유통을 금지하고 긴급 점검에 나섰다고 7일 YTN이 보도했다. 역학 조사 결과 급식 케이크와 환자에게서 병원성 세균인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교육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5시 기준으로 6개 지역 22개 학교(유치원 포함)에서 1009명이 식중독 의심 환자로 분류됐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7개 학교에서 490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가장 많았다. 살모넬라균은 사람이나 동물의 장에서 기생하는 병원성 세균으로 식중독이나 위장염을 일으킨다.살모넬라균의 잠복기가 72시간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환자가 더 발생할 수 있다.

문제의 케이크는 풀무원 계열사인 풀무원 푸드머스가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식품업체 더블유원 에프엔비에서 사들여 납품한 제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집단 식중독 사태가 번지자 제조 업체를 방문해 현장 조사에 들어갔다.

풀무원은 해당 케이크를 모두 회수하고 원료로 들어가는 유제품 등에 문제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풀무원 측은 식자재나 유통 과정 때문에 식중독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며, 식약처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최종 병원체 확인 검사를 실시해 부적합 판정이 내려질 경우, 회수·폐기 조치도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 = YTN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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