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설희의 신호등] 김아중·김서형 이어 구하라까지, 해도 해도 너무한 지라시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정체 모를 지라시, 해도 해도 너무하다.

최근 정체 모를 지라시에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사실 확인조차 안 된 사망설 및 결혼설 등 지라시 내용에 엄한 배우들만 피해를 입었다.

지난달 13일 출처가 불분명한 지라시에 피해를 입은 것은 김아중. 모바일 메신저와 온라인 사이트에는 한 배우가 자택에서 숨졌다는 내용의 지라시가 퍼졌고, 해당 루머의 배우 설명은 김아중으로 추측 가능했다.

느닷없는 사망설에 김아중 소속사 측은 즉각 부인했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 김아중은 현재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며 황당하다"며 강경 대응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김서형 이민우 역시 근거 없는 지라시에 피해를 봤다. 김서형 측 역시 곧바로 "결혼설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김서형 역시 지난달 21일 밤 자신의 SNS에 "만난 적도 없는 분과 난 결혼설이 너무 황당하다. 어떤 의도를 가지고 만든 이슈라기엔 제가 그렇게 핫한 배우였나요? 다들 웃어넘기라고 하는데, 전 웃음이 안 나는데 어쩌죠? 여러 생각이 드는 밤입니다"라며 불쾌한 심경을 전했다.

김아중과 김서형의 지라시 루머는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백과를 통해서도 확산됐다. 누구나 작성할 수 있는 오픈 사전인 탓에 김아중의 지라시가 전해지자 위키백과에는 김아중 사망일이 입력되기도 했다. 김서형 역시 당시 위키백과 프로필에 이민우와의 결혼식 날짜가 오는 10월 6일로 설정 되어 있었고, 각각 배우자로 이름이 올려져 있었다.

김아중, 김서형이 지라시 루머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것에 이어 걸그룹 카라 출신 배우 구하라가 다음 피해자가 됐다. 지난 5일 오후 '지라시'를 통해 구하라가 약을 먹고 병원에 실려왔다는 내용이 떠돈 것.

이에 구하라 소속사 콘텐츠와이 관계자는 즉각 "구하라가 오늘 수면장애와 소화불량 치료를 위해 병원에 간 것이 맞다. 수면장애 치료를 그동안 받아왔는데 오늘 병원에 갔던 것"이라고 설명한 뒤 "(지라시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다음날인 6일에는 퇴원 소식을 전하며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건강 관리에 더 신경을 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난데없는 사망설에 이어 근거 없는 결혼설, 약을 먹고 병원에 실려왔다는 설까지 각종 지라시 루머에 당사자는 물론 팬들까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즉각적인 해명으로 놀란 가슴은 쓸어내렸지만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지라시 루머에 대한 불쾌감마저 쓰러내릴 수는 없었다.

엄한 배우들이 지라시에 피해를 당했다. 당사자는 물론 팬들에게도 큰 실례다. 실례를 넘어서 질 나쁜 범죄에 가깝다. 근거 없는 지라시로 유포자가 얻는 것이 무엇일지 모르겠으나 부디 양심에 가책을 느끼길 바란다. 또 이를 받아 보는 대중 또한 무분별한 유포를 근절해야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김아중, 구하라, 김서형, 이민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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