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쓰러운 아들 VS 이기적인 딸” SK텔레콤 성차별 광고 비난 확산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SK텔레콤이 시대착오적인 ‘성차별’ 광고로 도마 위에 올랐다.

수술실 간호사를 다룬 책 ‘관계자 외 출입금지’의 저자인 엄지씨는 지난 2일 인스타그램에 ‘성차별적인 티플랜 광고 문구 때문에 에스케이 탈퇴합니다’라는 글과 광고 문구 사진을 공유했다.

SK텔레콤은 “아들, 어디 가서 데이터 굶지 마”와 “딸아, 너는 데이터 달라고 할 때만 전화하더라”라는 광고 문구를 내세웠다.

그는 사진과 함께 “남아선호사상을 드러내고 강화하는 ‘안쓰러운 아들 vs 이기적인 딸’ 프레이밍. 그간 귀찮았는데 이참에 통신사 옮깁니다.#성차별광고 #성차별기업 #불매합니다 #함께해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엄지씨는 ‘성차별적인 티플랜 광고문구 때문에 SK텔레콤에서 탈퇴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아들은 ‘혹여나 밥 굶을까 걱정되는 안쓰러운 존재’로, 딸은 ‘부모 등골 빼먹는 이기적인 존재’로 프레이밍하고 있다”며 “SK라는 회사가 젠더 감수성이 매우 떨어지는 성차별적 기업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동의 업계 1위라는 점에 안주하며 고객의 소리를 무시하고 후에 커다란 역풍을 맞을 지, 아니면 세심하게 반영해 광고 문구를 수정할 지는 귀사의 역량에 달렸다”고 꼬집었다.

SNS에서는 엄지씨의 주장이 널리 퍼지며 공감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SK텔레콤 측은 언론을 통해 “딸 관련 부착물 문구는 제거 조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사진 = 엄지씨 인스타그램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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