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이 명관"…'쇼미777'→'알쓸신잡', 화려한 귀환 [9월 방송가]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케이블채널 tvN을 비롯해 엠넷, 올리브가 여러 차례 시청자들에게 인정받은 예능 프로그램을 차례로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예능 러쉬를 가한다.

먼저, 간절한 소녀들의 꿈으로 가득했던 '프로듀스48'이 가고 거친 맹수들의 싸움,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이하 '쇼미777')이 오는 7일 첫 방송된다. 지난 2012년 첫 선을 보인 '쇼미더머니' 시리즈는 매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며 화제성을 휩쓸었다.

이번 시즌에서는 대규모 1차 예선을 폐지했으며, 베팅 시스템을 도입해 승패에 따라 돈을 뺏고 뺏기는 과정을 통해 상금을 쟁취할 우승자를 가려낼 예정이다. 기리보이&스윙스, 딥플로우&넉살, 더콰이엇&창모, 코드쿤스트&팔로알토는 프로듀서 군단으로 나선다. 높은 화제성만큼 숱한 논란을 몰고 다녔던 '쇼미더머니'가 실력에 집중하며 호평을 이끌어낼지도 지켜볼 일이다.

오는 8일에는 tvN '현지에서 먹힐까-중국 편'이 방영된다. 지난 태국 편에서 홍석천, 이민우, 여진구 조합으로 소소한 힐링과 호평을 받았던 '현지에서 먹힐까'는 중화요리 마스터 이연복 셰프를 필두로 김강우, 허경환, 서은수가 새롭게 합류해 한국식 중화요리로 중국 본토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어 또 다른 요리 강자들이 등장한다. 올리브 '한식대첩-고수외전'은 2013년 첫 시즌을 선보였던 '한식대첩'의 스핀오프로, 한식에 관심이 많은 다섯 명의 해외 유명 셰프들이 한식으로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MC 김성주와 백종원이 심사위원으로 재합류해 시선을 모으는 가운데, 외국인 셰프들 간의 한식 대결 또한 색다른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탑 셰프 캐나다' 우승자부터 미슐랭 가이드에 이름을 올린 셰프까지 화려한 외국인 셰프들의 이력이 공개돼 기대를 더하고 있다.

인문학과 예능의 결합으로 참신함과 재미 모두 인정받은 tvN '알쓸신잡'은 오는 21일 시즌3로 돌아온다. '알쓸신잡'은 각 분야를 대표하는 '잡학박사'들과 연예계 대표 지식인 유희열이 지식을 대방출하며 분야를 넘나드는 수다를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유시민, 김영하, 김진애, 김상욱이 합류해 막강한 수다를 과시한다.

이번 시즌은 국내를 넘어 해외의 유명 도시를 배경으로 수다를 펼칠 것으로 전해져 더 확장된 대화의 장을 기대케 한다.

드라마로는 조기 종영한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의 후속작인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 연출 이종재)과 '빅 포레스트'(극본 곽경윤·김현희·안용진, 연출 박수원)가 각각 오는 10일, 오는 7일 찾아온다.

'백일의 낭군님'은 완전무결 왕세자 이율에서 졸지에 무쓸모남으로 전락한 원득(도경수)과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남지현)의 전대미문 100일 로맨스 사극. 그룹 엑소 멤버인 도경수(디오)와 남지현의 tvN 첫 입성 작품으로, 한창 연기력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두 청춘들의 쾌활한 호흡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빅 포레스트'는 27년 차 방송인 신동엽의 첫 정극 데뷔작. 서울 대림동을 배경으로 폭망한 연예인 신동엽(신동엽)과 초보사채업자 정상훈(정상훈), 조선족 싱글맘 임청아(최희서)가 좌충우돌하며 펼쳐내는 이야기를 담은 블랙코미디다.

앞서 코믹한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신동엽과 정상훈의 만남으로, 시트콤이라는 오해도 있었으나 '빅 포레스트'는 tvN의 금요일 블록을 책임질 드라마로 야심차게 등장, 블랙코미디의 진수를 자랑할 계획이다.

OCN은 오는 12일 첫 방송되는 '손 the guest'(극본 권소라 연출 김홍선)로 장르물의 명가 타이틀을 더욱 확고히 할 전망이다. 한국 사회 곳곳에서 기이한 힘에 의해 벌어지는 범죄에 맞서는 영매와 사제,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국내 드라마 최초로 엑소시즘과 샤머니즘을 결합시켜 관심을 집중시킨다.

특히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로 다시 주목을 받은 김동욱과 '보이스1'의 모태구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김재욱, 역대급 연기 변신을 꾀할 정은채의 조합은 충분히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tvN, 엠넷, 올리브, OCN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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