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회적 이슈인데…' KT 박철호의 몰상식한 행동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언제나 해서는 안 될 행동이지만 시기적으로도 최악이다.

프로농구 부산 KT 소닉붐은 "음주운전을 한 박철호에게 징계 조치를 내렸다"고 2일 밝혔다.

KT는 "박철호는 1일 새벽 3시경 수원에서 화물차와의 접촉 사고 및 음주 운전으로 적발됐으며 구단에 해당 사실을 알렸다"라며 "동승한 김기윤은 다리 등에 부상을 입어 치료 중이다"라고 전했다.

KT는 2일 오전 징계위원회를 열어 박철호에게 2018-2019시즌 정규리그 27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1천만원의 징계 조치를 내렸다. 또한 김기윤도 부상이 회복되는 대로 징계위원회에 출석시켜 징계 조치할 계획이다.

이쯤 생각나는 사건이 하나 있다. 배우 박해미의 남편인 뮤지컬 제작자 황민이 음주운전을 해 동승자 2명이 사망하고 황민 본인 등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는 현재 사회적으로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 일이 일어난 것은 8월 27일 밤이다. 불과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몸이 재산'인 프로농구 선수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것이다. 접촉사고라고는 하지만 '부상이 회복대는 대로'라는 말에서 보듯 동승자인 김기윤 또한 몸에 충격을 받았다.

음주운전은 이유와 시기를 막론하고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지만 최근 사회 분위기를 봤을 때 박철호가 얼마나 안일한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 여실히 드러난다. 유명 배우의 남편이 사망사고를 일으킨 직후 일어난 음주운전 사고는 행동을 비롯해 모든 것이 최악이다.

다른 사람들은 자연스레 '이런 분위기에서도 하는데 사회적으로 음주운전 이슈가 없을 때의 행동은 어떨까…'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박철호의 이번 음주운전 사고는 몰상식의 집합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T 박철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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