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김정현, 하차가 더 아쉽다…건강 문제 불구 독보적 열연 [夜TV]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김정현의 하차가 확정된 가운데, 극 중에선 여전히 뚜렷한 존재감의 연기를 보여줬다.

29일 MBC 수목드라마 '시간'(극본 최호철 연출 장준호) 17, 18회가 방영됐다. 김정현이 '시간'에서 하차하기로 최종 확정된 뒤 첫 방송이었다.

이날 방송에선 김정현이 맡은 천수호가 여주인공 설지현(서현)에게 진실을 밝히지 못하는 장면, 은채아(황승언)와의 결혼을 아버지에게 약속하는 장면, 자신을 끝까지 믿는다는 설지현 때문에 은채아를 추궁하는 장면,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은채아에게 청혼하는 장면 등이 펼쳐졌다.

특히 자신을 왜 찾아왔는지 따지며 뒤돌아 선 설지현에게 천수호가 "보고 싶어서 갔어"라고 고백하는 결정적인 순간이 마지막 장면으로 그려졌다.

이날도 김정현은 지금껏 '시간'에서 보여준 것처럼, 외면은 차가우면서도 사랑과 진실 앞에선 필사적인 천수호의 내면을 매끄럽게 선보이며 분명한 인상의 연기력을 남겼다. 특히 비극적인 운명 앞에서 괴로워하는 천수호의 모습을 몰입도 높은 연기력으로 선보였다.

앞서 김정현은 지난 26일 건강 문제로 '시간' 하차가 발표됐다. 소속사 측에선 김정현이 그간 섭식장애, 수면장애 등을 앓고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여러 시청자들이 김정현의 건강을 걱정하며 하차 후 건강 회복에 집중하기를 기원했다.

한편 제작진은 천수호를 김정현 대신 연기할 대타 배우는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김정현이 하차 전까지 촬영을 진행한 뒤 자연스럽게 천수호 캐릭터가 극 전개에서 빠지는 쪽을 택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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