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폭언·욕설’ 대웅제약 윤재승 회장, 돌연 출국…“도피성 아니냐” 지적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상습적인 폭언과 욕설에 책임을 지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대웅제약 윤재승 회장이 지난 주말 돌연 출국했다고 YTN이 28일 보도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윤재승 회장이 폭언과 갑질 의혹에 대한 취재가 본격화된 직후인 지난 주말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도피성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 이 관계자는 가족과 관련된 일정으로 출국했고 일주일 정도 예정됐지만, 입국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윤 회장은 27일 자신을 둘러싼 폭언과 갑질 의혹에 대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죄송하다며 경영 일선에서 퇴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대웅제약은 윤재승 회장이 어떤 방식으로, 또 언제까지 경영일선에서 퇴진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YTN이 대웅제약 윤재승 회장과 직원이 나눈 대화 녹취록을 입수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그는 보고가 마음에 들지 않자 다짜고짜 폭언을 쏟아냈다.

윤재승 회장은 “정신병자 XX 아니야. 이거? 야. 이 XX야. 왜 그렇게 일을 해. 이 XX야. 미친 XX네. 이거 되고 안 되고를 왜 네가 XX이야”라고 했다.

이어 “정신병자 X의 XX. 난 네가 그러는 거 보면 미친X이랑 일하는 거 같아. 아, 이 XX. 미친X이야. 가끔 보면 미친X 같아. 나 정말 너 정신병자랑 일하는 거 같아서”라고 소리쳤다.

[사진 = YTN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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