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김한솔, 심판에게 인사 안해서…金 놓친 사연은?[곽경훈의 돌발사진]

[마이데일리 = 자카르타(인도네시아) 곽경훈 기자] AG 남자 체조 김한솔이 24일 오후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엑스포 D홀에서 진행된 '2018 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기계체조 남자 종목별 결선 도마에 출전을 했다.

김한솔(23, 서울시청)에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성장의 계기를 만들어준 대회였다.

▲ 2관왕 노리는 김한솔 '힘찬 출발'

김한솔은 전날 마루 결선에 나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난도 6.100점, 실시 8.575점 등 총 14.675점을 획득하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고 이날 도마 종목 결선에 나섰다.

▲ 김한솔 '완벽한 도마 연기로 금메달 예약?'

김한솔은 8명의 선수 중 5번째로 출발대에 섰다. 난도 5.60점을 시도한 김한솔은 첫 번째 시도에서 완벽하게 착지했다. 덕분에 실시 9.275점을 받으며 총 14.875점을 획득했다.

2차 시기에서는 난도 5.20점을 시도해 역시 안정적으로 착지했다. 난도 5.20점에 실시 9.325점, 감점 0.300점을 합쳐 총 14.225점이 됐다. 1, 2차 시기 평균 14.550점을 기록했다.

앞서 시도한 4명의 선수들 중 김한솔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는 없었다. 그리고 이후 나선 2명 역시 김한솔의 점수를 뛰어 넘지 못했다.

▲ 금메달 눈 앞 김한솔 '너무 기뻐…심판에게 인사를 안하는 실수를!'

아쉬운 은메달이었다. 완벽에 가까운 기술과 착지 동작으로 총점 14.525점을 얻었지만 0.3점의 감점이 발생했다. 결국 1~2차시기 평균 14.550점을 받아 홍콩의 섹와이훙(평균 14.612점)에 0.62점차로 뒤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감점의 이유는 마무리 연기 후 심판에게 인사를 하지 않아서였다.

김한솔은 “우선 이번 대회에서 나와 단체 선수들, 코치님들, 감독님께 고생 많으셨다고 전하고 싶다. 아시안게임이 끝났지만 앞으로의 대회들에서 지금보다 더욱 성장해 좋은 결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한솔에게 이번 대회에서 어떤 부분을 배웠을까. 그는 먼저 금메달에 대해 “마루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자만하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해 더 확실하게 마루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선수가 되자는 다짐도 했다”라고 했다.

이어 “도마에서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데 그건 엄연한 나의 실수이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겠다. 앞으로 더 집중해 아무리 기분이 좋아도 심판에게 마무리 동작이 끝났다는 표시를 하고 퍼포먼스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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